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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상환 가능성 높인 '첫스텝ELS' 흥행 신한금투 7주만에 550억 판매..한국증권도 판매 시작

송종호 기자공개 2014-03-12 15:40: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04일 1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의 첫스텝85 지수형 ELS(이하, 첫스텝ELS)가 흥행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첫스텝ELS 흥행에 경쟁사들도 조기상환 베리어 조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조기상환 조건을 완화해 위험노출을 최대한 피하면서 상환된 투자금을 재투자하는 식으로 투자자를 유인한다는 전략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가 첫스텝ELS를 출시한지 7주만에 550억 원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일반적으로 ELS가 한 회 모집금액이 50억 원을 넘어서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에 비춰보면 매 회 100억 원 이상 모집한 경우는 이례적이다. 신한금융투자의 흥행행진에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 28일부터 첫스텝ELS를 내놓기 시작했다.

보통의 스텝다운형ELS가 기준가 대비 조기상환 조건을 95~100%에 둔 것과 비교해 두 상품은 모두 85%로 낮춰잡았다. 예를 들어 코스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기준가 2000포인트(100%)라면 조기상환일에 기준가의 85%수준인 1700포인트 이상을 유지할 경우 약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첫스텝ELS가 녹인 조건이 없는 저녹인 또는 노녹인(No Knock-in) ELS를 업그레이드시켰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노녹인 ELS는 만기 동안 주가 흐름과 상관없이 조기상환이나 만기상환 평가일의 주가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그 전에 기초자산 주가가 아무리 떨어져도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연초 주가하락에 따라 ELS 녹인이 대량 발생하면서 노녹인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던 점도 첫스텝ELS의 인기를 높인 요인으로 해석된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일반 지점으로부터 노녹인 ELS를 조기상환조건까지 완화하면 상품수요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고, 이를 OTC부서에서 적극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스텝85라는 상품명도 직원 공모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게 신한금융투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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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조기상환이 될 수록 ELS 재투자 비율이 높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신한금융투자는 실제 데이터를 가지고 상품판매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 5년간의 데이터를 활용해 백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첫 조기상환조건이 95~100%인 상품의 첫 조기상환 확률이 41%지만 85%까지 조건을 완화하면 76%로 높아진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노녹인 ELS라고 해도 평가일 기준에 못 미칠 경우 만기까지 자금이 묶이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조기상환 조건을 완화해 위험을 최소화 시킨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모두 기초자산은 코스피200·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유로스톡스50(EUROSTOXX50) 등 3스탁(stock)으로 이루어졌다. 조기상환이 안될 경우 만기 평가일에 각 기초자산의 종가 모두 최초 기준가의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60% 이상일때 원금 및 수익금 연 5.8%가 상환된다. 한국투자증권은 65% 이상일 때 연 6.4%의 만기 수익을 돌려준다. 물론 기초자산 종가 중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격의 60%나 65% 미만인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종목형 ELS의 녹인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지수형 ELS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상품구조가 다양하지는 않았다"며 "지수형에 저녹인 상품인데다가 조기상환조건까지 완화된 상품이라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조건이 완화된 만큼 수익률이 높지는 않아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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