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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구지은' 후계 굳히기…지분율 홀로 확대 작년 7월 레드앤그린푸드 합병 덕…가업 승계 '착착'

문병선 기자공개 2014-03-07 08:32: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06일 18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막내딸 구지은 아워홈 전무의 지분율이 네 자녀 중 홀로 증가했다. 작년 7월 레드앤그린푸드와의 합병 덕이다. 장·차녀와 구지은 전무의 지분율 격차는 1%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6일 아워홈의 2013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구지은 전무의 지분율은 20.01%(2012년 말)에서 20.67%(2013년 말)로 0.6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구자학 회장의 장남 구본성씨의 지분율은 40%에서 38.56%로, 장녀 구미현씨의 지분율은 20%에서 19.28%로, 차녀 구명진씨의 지분율은 19.99%에서 19.60%로 감소했다.

지분율변화

구지은 전무의 지분율이 홀로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7월 대표적 일감몰아주기 기업으로 거론돼 왔던 레드앤그린푸드를 아워홈이 흡수합병했기 때문이다. 레드앤그린푸드는 과실 및 채소절임식품 가공 업체로 2005년 설립됐고 구 전무가 최대주주였다. 대부분 매출이 아워홈과의 거래에서 발생해 '부의 이전 기업'이라는 오명을 썼다.

아워홈은 당시 '1 대 0.1576'의 비율로 레드앤그린푸드와 합병했다. 합병신주는 총 81만9520주였고 1주당 1만7882원에 발행됐다. 이번 감사보고서상 나타난 구 전무의 아워홈 보유주식수는 2012년 대비 31만5200주 늘어났으니 발행된 합병신주를 기준으로 역산해보면 구 전무는 레드앤그린푸드의 지분 38.46%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지분율은 당시 레드앤그린푸드 지분 35%를 보유하던 아워홈보다도 많은 지분율이다.

합병 결과 구 전무는 나머지 형제자매들의 지분율이 감소한 것과 달리 홀로 늘었다. 이는 구 전무가 구자학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권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세간의 추측과 일맥상통하는 흐름이다.

구 회장의 장남 구본성씨는 의류업체를 경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워홈 경영에는 참여한 적이 없다. 정확한 나이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60세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돼 경영 수업을 받기엔 늦다는 게 아워홈 주변의 관측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아워홈 최대주주다.

구 회장의 나머지 두 자녀인 구미현씨와 구명진씨도 아워홈 경영에는 참여한 적이 없다.

경영권 승계가 유력한 구지은 전무는 2004년 최초로 아워홈 사내이사에 오른 뒤 10년째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며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외식사업 등 아워홈의 신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아워홈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구 전무의 모친은 이숙희씨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누나다.

아워홈 관계자는 "아직 경영권 승계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합병에 따른 지분율 변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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