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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김재식 CFO 대표로 선임한 배경은 2014년 흑자전환 의지 반영…"위기 관리 능력 강해"

이효범 기자공개 2014-03-25 09:15: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4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재식 경영기획본부장(부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 부사장은 CFO 로 선임된지 1년 여만에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게 됐다.

현대산업개발 김재식 대표이사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김 신임 대표이사는 1978년 현대그룹으로 입사해 1993년부터 현대산업개발에서 근무하며 법무감사실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2년 연말 정기임원인사에서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CFO로 선임됐다.

그는 10여 년에 걸친 한국중공업 영동사옥 부지 소유권 소송을 승소로 이끌어 지금의 랜드마크 아파트인 삼성동 아이파크 건설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사에는 건설·경제 환경 변화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철저한 손익관리로 올해 반드시 흑자기조로 전환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현대산업개발은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흑자 기조를 유지해온 것과 달리 10년 만에 적자를 냈다.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1380억 원에 달하는 충당금 설정 및 원가 조정을 실시해 대규모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해 실적 악화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시장 경색으로 'A등급' 건설사 발행물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규모 회사채 만기가 몰리면서 차환위험이 클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총 5800억 원의 회사채를 상환 또는 차환해야 한다. 이 가운데 지난 2월 만기였던 3500억 원의 회사채는 자체현금으로 상환했다. 나머지 2300억 원의 만기는 7월(2100억 원), 11월(200억 원)에 각각 도래한다.

이번 인사를 통해 김 대표이사는 재무 뿐만 아니라 경영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을 가지게 됐다. 또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의사결정에 대한 신속성도 더해졌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김 대표이사는 위기관리에 강하고 그룹 전반의 포트폴리오 관리와 미래성장전략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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