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자존심 걸린 후순위채 흥행할까 보험사 최초 신용등급 불일치…10위 KDB·18위 우리아비바와 동급?
안영훈 기자공개 2014-03-31 08:40:22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7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보험사 신용평가에서 처음으로 신용등급 불일치 판정을 받은 KDB생명의 후순위채 발행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순위채 발행 흥행 여부가 KDB생명의 적정 신용등급 수준을 나타내기 때문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당초 계획보다 4일 늦춰진 내달 4일 4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 한기평 'A+' vs 한신평 'AA-'…보험사 등급 불일치 '최초'
KDB생명은 이달 초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 'AA-'의 후순위채 등급을 받았다.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400억 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신용평가사간 등급 불일치가 발생했고, KDB생명은 국내 보험사 신용평가에서 처음으로 등급 불일치 판정을 받은 회사가 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400억 원 후순위채 신용등급 평가 외에도 지난 2010년과 2013년에도 KDB생명 후순위채 신용등급 평가에 담당했다.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이번에 처음으로 KDB생명 후순위채 신용등급 평가에 참여했다.
회사별로 신용평가방법론이 다르다고 하지만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의 보험사 신용등급 평가가 매번 달랐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발행된 200억 원 규모의 우리아비바생명 후순위채 신용등급 평가에선 양사 모두 'A+' 등급을 부여했다.
평가 기준시점이 서로 다르지만 한국기업평가는 KDB생명을 우리아비바생명과 동급으로, 한국신용평가는 우리아비바생명보다 한수 위 등급으로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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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아비바生 대비 우위, 시장 인정받을까
만기 5년 6개월의 KDB생명의 발행 금리는 국고채 5년물 금리에 185~225bp를 가산한 수준에서 정해진다. 단 최저 금리 수준은 5.5%다.
KDB생명 후순위채 발행 대표주관사인 KTB투자증권은 지난 24일 시장에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청약률은 0%였고, 27일 마지막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금일수요예측에서도 참여자가 전무할 경우 KTB투자증권과 산업은행이 각각 200억 원씩 인수한다.
후순위채 발행 금리는 KTB투자증권이 KDB생명과 협의하에 결정하게 되는데 지난 26일 국고채 5년물 금리가 3.17%인 것을 감안하면 최저 금리인 5.5%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지난해 12월 만기 5년 6개월로 200억 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우리아비바생명의 발행금리 5.6%와 10bp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KDB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의 시장점유율 순위는 각각 10위(3.4%), 18위(1.5%)로 큰 격차를 보이지만 투자 매력도 측면에선 거의 비슷한 동급으로 보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KDB생명이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우리아비바생명보다 한 등급 위라는 평가를 받아 그나마 체면을 지켰다"면서도 "하지만 수요예측 이후 정해지는 발행금리에 따라 KDB생명의 위상은 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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