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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 연봉, 기본급은 '용돈', 성과급이 메인 연봉 총액 대비 기본급 비중 35%에 불과

권일운 기자공개 2014-04-07 08:55: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3일 16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 임원 연봉에서 '월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다양한 형태로 지급되는 상여금이 연봉 총액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성과를 낼수록 연봉도 동반 상승하는 구조다.

3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삼성그룹 계열사 22곳이 공개한 등기임원의 급여 내역을 분석한 결과 급여 내역이 공개된 66명의 삼성그룹 임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본급보다 많은 상여금(특별상여금, 복리후생비 포함)을 받았다. 이들의 급여액을 모두 합해 상여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구했더니 65%로 나타났다.

임원연봉 비중

삼성 임원들 가운데 가장 많은 67억 7300만 원의 연봉을 받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도 기본급은 17억 8800만 원밖에 받지 않았다. 나머지 약 50억 원이 상여금이라는 얘기다. 기본급만 10억 원 넘게 받은 임원은 권 부회장과 정연주 전 삼성물산 부회장, 신종균-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5명에 불과했다.

결국 삼성 임원들의 연봉 총액을 좌우하는 상여금에서도 전자관련 계열사 임원들이 비(非) 전자 계열을 압도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임원들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비 전자계열 현직 임원 가운데서는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과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당시 삼성카드 사장) 등이 상여금을 많이 받았다.

이번에 삼성이 공개한 임원 보수 현황에 따르면 퇴직금을 제외한 근로 소득은 월급 개념인 급여와 보너스 개념인 상여 그리고 기타소득으로 구성돼 있다. 설과 추석에 월급과 같은 금액의 상여금을 지급하는 까닭에 삼성의 임원들은 1년에 14번 월급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정기적 상여 외에는 목표 인센티브와 성과 인센티브라는 항목으로 상여금이 지급된다. 전자는 PS, 후자는 PI로 알려진 항목이다. PS는 부서별 목표 달성도에 따라 지급한다. 월급의 최대 400% 한도 내에서 1년에 2번 지급한다. PI는 회사가 당초 목표치보다 많은 이익을 냈을 경우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지급한다. 최대치는 연봉의 70%다. 세부적인 수치는 계열사별로 차이가 있다.

정기 상여금과 PS, PI에 가려져 존재감이 잘 드러나지 않은 기타소득도 만만찮다. 기타소득은 1회성으로 지급하는 특별 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망라한 항목이다. 이 기타소득이 급여는 물론 PS와 PI를 합한 금액보다 많은 경우가 상당수였다. 기타소득으로만 10억 원을 넘게 받은 임원은 1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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