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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의 PB]"국내 주가 오를 것"…최대위험은 중국 신용경색[2분기 금융시장 전망]①향후 1년간 국내 주식시장은?

이대종 기자공개 2014-04-17 11:33:58

[편집자주]

국내·외 금융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시장에서 어떤 금융상품에 투자해야 할까. 자산관리시장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100인의 프라이빗뱅커(PB)가 '지키는 투자'의 길을 밝힌다.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7일 0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0인의 프라이빗뱅커(PB) 자문단은 이구동성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향후 1년 동안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부동산 가격도 소폭의 상승세를 예상했다.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도 있는 외적인 위험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보다 중국의 신용경색과 그로 인한 국내 경제의 둔화를 우려했다.

머니투데이 더벨은 신개념 웰스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 정보서비스 'theWM' 창간을 기념으로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5일간 국내 금융사 소속 100인의 PB로 이루어진 자문단을 대상으로 올해 2분기 금융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00인의 PB 자문단은 국내 자산관리시장을 최일선에서 이끌어가고 있는 프라이빗뱅커(PB)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증권사 43명·은행 40명·보험사 17명으로 구성됐으며, 향후 금융시장 전망, 투자유망한 금융상품, 자산관리시장의 핵심 이슈 등에 대해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첫 정기 설문조사 결과, 100인 PB 중 85%가 향후 1년간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예상했다. 응답자 중 약 3분의 2(68%)가 국내 주가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17%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다는 데 투표했다.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답변은 13%, 소폭 하락은 2%에 그쳤다.

100인의 PB들의 이 같은 컨센서스는 이들이 고객에게 권하는 추천상품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금융상품에 비해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펀드 등으로 추천상품의 흐름이 바뀌는 현상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국내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도, 100인의 PB 자문단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향후 1년간 부동산 가격이 소폭 오른다고 응답한 비중이 55%에 달했고, 하락을 점친 응답은 10%에 그쳤다. 다만,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35%에 달해 증시보다 부동산 시장에 보다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원화 환율에 대해서는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의견이 45%로 가장 많았고, 소폭 상승(원화 약세)할 것이란 전망(42%)이 하락할 것이란 예상(13%)에 비해 우세했다. 국내 주가의 상승을 예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의 소폭 약세를 점치는 것은 아무래도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진행될수록 미국 달러화가 강세기조를 띨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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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는 중국의 신용경색과 경기 둔화 가능성을 꼽는 비중이 45%로 가장 많았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27%)를 지목한 응답보다 18%포인트나 높다. 100인의 PB들은 중국 경제가 성장모델의 전환기에 접어들면서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과 부채비율 급증 등으로 파열음을 낼 경우 경착륙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 이로 인해 국내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고 금융시장에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국내 경기의 둔화 가능성은 응답자의 16%가 위험요인으로 꼽았고 신흥국 위기의 재발 가능성과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의 내부 충격 등은 각각 7%와 4% 비중에 그쳤다. 증권사의 한 PB는 "지난해 초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 전망치를 약 115조 원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약 83조 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면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코스피 상장사의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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