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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하반기 인상론 '주류' [thebell survey]경기 회복세·물가상승 압박 반영…일부 동결 전망

서세미 기자공개 2014-04-09 09:50: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8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다수의 금융 전문가들이 올 상반기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하반기 전망은 동결과 인하 등이 혼재된 가운데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렸다. 하반기 인상론이 조금씩 고개를 들면서 동결 전망이 힘을 잃는 모습이다.

더벨이 8일 국내외 경제 및 채권 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4%가 올 상반기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의 경우 연내 동결 전망이 우세했던 지난달과 달리 인상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응답자의 48%가 하반기 중 인상을 전망했고, 42%가 동결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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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세 가시화, 물가상승 압력...하반기 인상론 대두

하반기 중 한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들은 연말로 갈수록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지적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경기가 양적완화 강도를 높여갈 정도로 안정화된 가운데 하반기부터 국내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내수여건이 안정화되면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은 소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물가가 안정 범위 하단인 2.5%를 넘어서고, 은행 대출증가율이 한 자리수 후반까지 올라가면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통화정책 운용 방향은 신흥국 불안, 경기부양 등과 더불어 가계부채 연착륙에 대한 정책 대응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될 것"이라며 "가계부채의 문제가 확대되면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연착륙 유도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중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오창섭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을 기점으로 물가상승률이 확대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물가와 기준금리가 역전되면서 금리 정상화 차원의 인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상반기 중 재개될 대내외 경기 개선과 하반기 수요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할 때 올해 3분기부터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더딘 경기회복세· 금리변동 요인 낮아…일부 동결 전망

연내 동결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감안할 때 국내 정책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국내에서도 경기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물가상승 우려가 없어 기준금리 변동 이유가 없다는 관측이다.

이재형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이 가시화되는 하반기에 금리 변경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를 감안하면 내년 2분기에나 인상을 바라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정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GDP 마이너스 갭이 축소되고 있지만 물가상승, 자산가격 급등, 대출증가 등 저금리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 기간 정책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사실상 한국은행의 포워드 가이던스 격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치 하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책 스탠스를 변화시킬 명분은 많지 않다"며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5% 선까지 회복돼야 정책변화를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중 한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은 내수 부양을 위해 한국은행이 인하 결정을 내릴 것이란 입장이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행의 중기물가 안정목표가 2.5~3.5%라는 점을 감안하면 통화정책 방향은 당위상 아래쪽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새로운 금통위의 정책 스탠스가 확인되지 않아 당장 금리 인하를 확신할 수 없지만 경제적 당위상 금리 인하 필요성이 높다"고 그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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