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신흥국 주식, 절반씩 담겠다" [자산운용사 CIO 설문]⑨해외주식형 펀드 운용전략은?
박시진 기자공개 2014-04-25 08:19:00
[편집자주]
투자시장의 큰 흐름을 만드는 사람들, 기관투자가의 상징인 자산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CIO)를 대상으로 매 분기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 투자유망 지역과 상품에 대한 컨센서스를 기록하고 분석하고 전망해 본다. 투자의 물결이 흘러갈 궤적을 미리 가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6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운용사의 최고운용책임자(CIO)들은 해외 주식형 펀드에 선진국과 신흥국의 비중을 절반씩 나눠 운용할 계획이다. CIO들은 유로지역이 투자유망하다고 보고 있지만, 비중을 더 늘리지는 않을 계획이다. 신흥국 중에서는 동남아 지역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머니투데이 더벨은 신개념 웰스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 정보서비스 'theWM' 창간을 기념으로 지난달 9일부터 14일까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30곳의 CIO를 대상으로 2분기 금융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모두 21개 운용사 CIO가 참여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선진국과 신흥국 투자비중'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선진국에 49.52%를, 신흥국에 50.48%를 두겠다고 답했다. 많게는 90%까지 선진국 주식을 담겠다는 응답자도 있었지만, 평균적으로 신흥국에 비중을 두겠다는 응답자가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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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중에는 유럽 증시가 유망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2011년 재정위기로 유럽 경기는 침체에 빠졌다. 하지만 점차 경기 회복세를 나타내며 올해 턴어라운드가 예측됐다. 아일랜드, 스페인 등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 금융에서 벗어나며 유로존이 투자유망지역으로 부상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CIO들은 전반적으로 선진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선진국의 경기가 회복돼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변동성이 큰데다 금리인상 우려에 대한 부담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신흥국 중에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가 가장 유망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61.90%에 달했다. 동남아 증시는 지난해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성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올해 전환, 상승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증시를 나타내는 자카르타종합주가지수도 올해 10%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아시아증시 중 가장 높은 오름 폭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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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것은 CIO들이 신흥국과 선진국 투자 비중에 대해 의견이 양분화된 점이다. 지난해만 해도 선진국 증시가 30%에 가까운 성과를 나타내며 강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신흥국 증시는 작년 하반기부터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크림반도 긴장 사태 완화, 중국의 경기부양책 실시 기대감 등으로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CIO들은 신흥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장기간 신흥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선진국 증시 대비 가격이 저평가 돼 있다는 점 또한 투자비중을 확대시킨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제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하지만, 선진국 대비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는 신흥국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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