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커져가는 '중흥토건' 의존도 [건설리포트]①오너일가 회사와 내부거래 급증..대여금 부담 지속
길진홍 기자공개 2014-04-21 10:27:5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6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흥건설은 계열사가 제공한 택지에 시공 역할을 전담하는 전형적인 주택전문건설업체 사업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자회사와 특수관계인 등으로부터 택지를 공급받아 매출을 올리는 형태다. 주택사업은 대부분 공공택지에 편중돼 있다. 경쟁사인 호반건설과 사업 방식이 거의 일치한다.외형도 흡사하다. 중흥건설을 비롯한 계열집단 매출을 더하면 1조 원이 넘는다.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이 경영 전반에 관여하고, 장남인 정원주 사장과 차남인 정원철 중흥건설산업 사장이 계열사를 직접 챙기고 있다. 호반건설에 비해 계열 관계가 더 복잡하지만 최상위 지배자인 중흥건설과 중흥토건 등을 거쳐 오너 일가에 이익이 귀속되는 점은 별반 다를 게 없다.
◇중흥토건 계열 등 매출 의존도 50%
중흥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3601억 원에 영업이익 200억 원을 올렸다. 순이익은 239억 원에 달했다. 매출액이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증가 추이를 보였다. 원가율은 92%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은 대부분 자회사와 특수관계인 등으로부터 나왔다. 특히 정원주 사장이 대주주인 중흥토건의 자회사로부터 발생한 매출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중흥건설 매출액 거래는 3786억 원이다. 이 가운데 47.3%(1790억 원)가 중흥토건과 중흥토건 계열사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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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토건 계열인 중흥에스클래스(527억 원), 중봉건설 (289억 원), 중흥산업개발(165억 원), 제이원산업개발(298억 원) 등에서 매출이 일어났다. 중흥건설은 세종시 M4지구(중흥에스클래스), L1블록(중봉건설), M3블록(제이원산업개발) 등의 분양 사업장 시공을 맡았다.
중흥건설의 자회사로부터 발생한 매출액 등의 거래는 511억 원이었다. 전체 매출의 87%가량을 특수관계인에게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중흥토건 계열사와의 거래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이에 대해 중흥건설 관계자는 "오너 일가 회사인 중흥토건과 가급적 거래는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작년의 경우 자회사가 공급한 택지가 줄면서 특수관계인 거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흥건설 최대주주는 정 회장으로 지분 51%를 보유 중이다. 직접적인 지분관계가 없는 오너 일가 회사(중흥건설-중흥토건) 간 매출거래가 과도한 편이지만 중흥건설의 직전 3년 평균매출이 5000억 원 이하의 중소·중견기업에 해당돼 일감몰아주기 과세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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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금 부담 증가...현금흐름 지표 양호
특수관계인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커지면서 덩달아 대여금도 증가했다. 2013년 말 기준 대여금 잔액은 5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1% 늘었다. 에코세종, 중흥에스클래스개발, 중봉건설 등 매출거래가 많은 회사에 대여금 거래가 집중되고 있다. 특수관계인에 대한 지급보증 잔액도 2511억 원에 달했다.
대여금과 지급보증 부담이 지속되고 있지만 공공택지 중심의 안정적 사업기반으로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흑자경영으로 현금성 자산의 규모는 464억 원에 달했다. 순익 증가로 영업활동현금흐름도 대폭 개선됐다. 호반건설이 특수관계인에 대한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맡고, 대신 시공이익을 챙기면서 재무제표가 지속적으로 호전되는 모습이다. 부채비율은 42%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 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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