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펀딩과 투자 각각 1000억 목표" [VC경영전략]미국·중국 벤처캐피탈 트렌드 '촉각'···투자기업 해외진출 도모
이윤재 기자공개 2014-04-22 09:09:51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8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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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네트워크는 지난해 1350억 원의 펀드레이징과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에 선정되면서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올해는 투자와 펀드레이징에서 각각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진호 KTB네트워크 대표(사진)는 18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만나 "올해 내부적으로 펀드레이징과 투자 분야에서 1000억 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국민연금 펀드가 지난 15일 결성돼 펀드레이징 목표의 절반 가량은 이미 달성했다"고 말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1350억 원 규모의 벤처조합을 결성했다. 순수 벤처펀드 펀딩 규모 집계에서 당당히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신진호 대표는 "지난해부터 잇달아 펀드결성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1년 반정도까지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지난 4년간 신규투자가 적었던 만큼 올해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KTB네트워크는 KTB금융그룹이 증권업을 시작하면서 KTB투자증권의 자회사로 분리되는 과정에서 신기술금융사 라이선스를 반납하고 창업투자회사로 전환했다. 이때 일시적으로 신규 펀딩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었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KTB네트워크가 지난 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벤처투자 명가로 도약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신진호 대표는 "신규 영업 규제를 받은 시기에 일부 직원들이 회사를 나가려고 했던 적이 있었다"며 "직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함께 견뎌내자고 말했고, 지금의 성과는 그동안 직원들이 함께 고통을 나눴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KTB네트워크는 또다른 신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 나타나는 벤처캐피탈 트렌드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 섹터별로 스터디를 진행하고, 해외법인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교육여건도 갖췄다.
신진호 대표는 "매주 미국법인의 레포트를 통해 현재 벤처캐피탈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과거의 투자패턴 답습만으로는 앞으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자금이 벤처캐피탈 업계에 흘러들어오면서 투자경쟁이 치열해 졌다"며 "KTB네트워크는 투자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의사결정을 단축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투자 포트폴리오 방향도 조정하고 있다. 먼저 새로운 먹거리로 콘텐츠산업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 바이오기업은 프리IPO 단계보다는 초기기업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제조업에서는 LED와 태양관, 2차전지 등을 투자처로 정했다.
해외투자 역량도 더욱 강화한다. 지난 2012년 NHN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업무집행조합원(GP)으로 있는 'NHN-KTB차이나사모투자회사(PEF)'를 통해 중국 온·오프라인 가구 생산판매 업체인 메일럴러(meilele)에 투자를 진행했다. 메이럴러는 오프라인 전시매장을 통해 실제 샘플을 보여주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신 대표는 "메일럴러는 투자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는 각 섹터별 제2의 메일럴러를 발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외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 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법인을 통한 투자기업의 해외진출도 돕는다. 지난해 투자한 비주얼이펙트(VFX) 업체인 덱스터디지털도 KTB네트워크 덕분에 중국내 네트워크를 더욱 넓혔다. 일부 창업초기기업 중에는 미국법인과 연계해 실리콘밸리 진출을 고민하는 곳들도 있다.
올해 투자금회수(엑시트)가 기대되는 투자처도 여럿 있다. 특히 지난해 투자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기업공개(IPO)가 가시화되고 있다. NEW에는 KTB네트워크와 아주IB투자, 대교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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