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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요우커에 '웃고' 日 관광객에 '울고' 면세사업 영업익 136%↑...호텔사업 적자규모 커져

장소희 기자공개 2014-04-29 10:10: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5일 1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가 밀려드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에 면세사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한지 3분기가 지났지만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 호텔사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941억 원, 21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95%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1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15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 1분기에는 서울 호텔 리모델링 영향으로 201억 원 순손실을 나타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면세사업이 가장 많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냈다. 연결기준으로 5243억 원 매출액과 295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호텔신라 전체 실적을 이끌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7%, 136% 증가했다.

하지만 가장 뚜렷한 매출 증가세를 기록한 부문은 호텔사업이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서울 호텔 리모델링으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거의 절반 수준에 가까웠다. 올해 1분기는 532억 원 매출액을 일으키기는 했으나 여전히 영업이익 측면으로는 104억 원 적자 상태다. 전년 동기 대비해 적자 규모가 2배 가까이 증가한 모습이다.

면세사업의 실적 증가세가 이어진 데는 끊임없이 밀려드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영향이 컸다.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면세품 쇼핑에 대한 수요가 큰 특성이 있어 이들의 유입이 늘면 면세시장이 활기를 띄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시내면세점을 통한 매출이 2870억 원으로 공항 면세점 매출(2279억 원)보다 다소 컸다.

반면 계속되는 엔저 현상과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인 관광객 유입이 줄어 호텔사업은 고전했다. 특급호텔인 신라호텔은 저렴한 패키지 여행상품으로 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보다 일본인 관광객들의 수요가 높다. 최근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며 재개관한 서울 호텔의 투숙율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리모델링 이후 서울 호텔의 투숙율이 예전 수준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통상 1분기가 호텔사업 비수기라고는 하지만 지난 2012년 1분기 투숙율이 73%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1분기 50%에 불과한 투숙율은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다. 지난해 리모델링을 마치고 사업을 재개한 3분기 투숙율도 56% 정도는 됐었다. 제주 호텔은 내국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투숙율은 82%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주요 관광객인 중국인과 일본인의 행보가 엇갈리면서 면세사업과 호텔사업도 영향을 받았다"면서 "서울 호텔은 상품력 강화 등을 통해 점차 예전 수준의 투숙율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신라 1Q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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