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NH PE-글랜우드' 날개달고 도약할까 농협, 든든한 우군으로 버팀목‥팔로마와의 제휴로 화성공장 가동률 획기적 제고 기대
이 기사는 2014년 05월 09일 1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무적 투자자(FI)인 NH PE-글랜우드가 동양매직 인수에 성공할 경우 향후 동양매직 기업가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시장 일각에서는 FI로서의 한계를 거론하며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중론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쪽이다. 농협 경제사업과의 연계 영업이 가능한데다, 특히 일본 주방가전업계 선두주자인 팔로마와의 기술 합작이 본격화될 경우 동양매직의 기업가치가 비약적으로 뛸 수 있다는 것이다.
9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 매각을 추진 중인 ㈜동양은 최근 NH PE-글랜우드 컨소시엄을 동양매직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실상 낙점한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지방법원 파산부는 오는 12일 우선협상자 선정 사실을 공식 통보할 계획이다.
NH PE-글랜우드 컨소시엄의 우협 선정은 무엇보다도 3000억 원에 육박하는 통 큰 배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 프로젝트 펀드 조성 자금 마련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NH농협은행이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며 자금증빙에는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NH PE는 현재 기보유 중인 블라인드 펀드들을 통해 공동투자(Co-Investment)하는 방안을 제시, 자금 조달의 확실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PEF업계 관계자는 " NH PE-글랜우드 컨소시엄이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설립 중인 펀드가 프로젝트 형태이긴 하지만, 농협은행이 대규모 투자를 확약했고, NH PE가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가 공동투자 형태로 참여할 예정이어서 자금력 증빙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자금 모집 뿐만이 아니라, 면·리 단위까지 뻗어있는 농협의 유통망과 단위농협, 조합, 지점 등의 캡티브 마켓 활용 방안도 우협 선정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했다. 농협금융지주가 보유한 기존 리스업 등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일본의 대표적인 주방가전업체인 팔로마와의 기술 제휴 등의 포괄적 경영 협력 또한 우협 선정에 득이 됐다는 평가다. NH PE-글랜우드 컨소시엄은 예비입찰 단계부터 팔로마와 지속적인 협업을 논의해왔다. 이를 통해 동양매직의 기술력 향상은 물론, 특히 팔로마의 방대한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현재 60%선에 머물고 있는 화성공장 가동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지원, 수출물량 이전 등을 통해 예상되는 동양매직의 매출 확대, 가동률 상승, 고용 창출 등은 재무적 투자자(FI)인 NH PE-글랜우드 컨소시엄을 동양매직 내부에서도 반기는 까닭이다. 사실상 전략적 투자자(SI)로서 동양매직의 장기적 기업가치 상승을 함께할 동반자로, 정성적 평가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한편, NH PE-글랜우드 컨소시엄은 12일 법원의 우협 선정 공식화 후 매각 측과 양해각서(MOU) 체결 및 이행보증금 납입을 마치고 확인실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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