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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코웨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착수 하나대투證·우리銀 주관, 8200억 규모… 인수 펀드 LP에 3300억 배당 예정

정호창 기자공개 2014-05-28 08:03:3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5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2013년 초 코웨이 인수 당시 금융권으로부터 차입한 인수금융(Loan)의 차환 작업(리파이낸싱)에 착수했다. 8200억 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통해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고, 코웨이 인수 펀드에 투자한 유한책임사원(LP)들에게 3300억 원의 배당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하나대투증권과 우리은행을 주관사로 선정해 코웨이 인수금융(Loan) 리파이낸싱에 나섰다. 인수 후 코웨이의 경영 실적이 향상됐고 주가 역시 크게 상승한 점을 근거로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대규모 차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가 주관사에 요청한 신디케이트론 규모는 차입 원금인 텀론(Term Loan) 8200억 원, 신디케이트론 이자 비용 지급을 위한 한도대출(RCF, Revolving Credit Facility) 800억 원 등 총 9000억 원이다. 지난해 1월 코웨이 지분을 인수할 당시 금융권에서 조달한 텀론 규모가 470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출 규모가 3500억 원 증가한 셈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번에 8200억 원의 대출을 일으켜 기존 차입금 4700억 원을 상환하고, 3300억 원은 코웨이 인수를 위해 조성한 PEF의 LP들에게 배당할 계획이다. 나머지 200억 원은 기존 차입금의 조기상환수수료 등 리파이낸싱 관련 제반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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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는 지난해 1월 웅진홀딩스로부터 웅진코웨이 지분 30.9%를 1조 190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인수금융 4700억 원, 전환상환우선주(RCPS) 3000억 원, 에쿼티(Equity) 투자용 PEF 출자금 4200억 원의 형태로 인수 구조를 짰다.

따라서 MBK파트너스가 이번에 3300억 원 규모의 배당을 시행하면 RCPS를 포함한 투자원금의 43% 가량을 회수(Exit)하게 된다.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사실상의 '부채를 통한 자본구조 재조정(LR, leveraged recapitalization)'을 진행하게 되는 셈이다.

MBK파트너스가 이런 계획을 짤 수 있게 된 배경은 차입금의 담보가 될 코웨이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코웨이 주가가 4만 원을 밑돌던 2012년 8월 웅진홀딩스와 주당 5만 원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현재 코웨이 주가는 MBK파트너스의 주당 인수가격보다 66% 이상 높은 8만 3200원(15일 종가 기준)에 달한다.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후 코웨이의 경영실적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코웨이는 지난 2012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 9928억 원, 영업이익 2261억 원, 당기순이익 940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MBK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은 지난해에는 매출액 2조1183억 원, 영업이익 3390억 원, 당기순이익 2450억 원의 성적표를 내놨다.

1년 사이 매출액은 6.3% 오르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9%, 160.6% 증가한 셈이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지난해 5372억 원을 기록해 2012년(4097억 원) 실적보다 31.1%나 늘었다.

MBK파트너스는 코웨이의 이런 실적 향상으로 기업가치(EV)와 담보가치가 올라간 점을 근거로 리파이낸싱 주관사에 차입금 증액과 더불어 금리 인하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리파이낸싱 금리는 기존 6.39%보다 1% 포인트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코웨이의 연간 에비타가 5000억 원이 넘고 재무구조도 사실상 무차입에 가까울 만큼 우량해 MBK파트너스가 원하는 조건의 리파이낸싱 성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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