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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투자청, 스틱 3호 펀드에 1억 달러 출자 4500억 원 목표‥ 6월 클로징 목표

이재영 기자공개 2014-06-03 10:45:35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9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회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의 블라인드 3호 펀드 결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9일 PE업계에 따르면, 블라인드 3호 펀드(STIC Private Equity Fund III)를 조성 중인 스틱은 4500억 원의 목표 중 4000억 원 이상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틱은 6월 내 블라인드 3호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앵커LP로 나선 교직원공제회가 9420만 달러를 확약했고, 국내에서는 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LIG손해보험 등이 주요 LP로 참여했다. 올해 초 성장사다리펀드 '매칭프로그램'을 통해 240억 원도 출자 약정 받았다.

특히 스틱의 이번 블라인드 3호 펀드가 주목받는 까닭은 국내 주요 LP들을 비롯해 다양한 해외 LP들을 모집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확약기준 금액의 반 이상이 해외 LP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총 10여 군데의 해외 LP들이 출자를 확약했거나 검토 중이다.

세계 2위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bu Dhabi Investment Authority, ADIA)이 최종 1억 달러 선의 출자를 확약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회사인 SEDCO(Saudi Economic Development Co.)와 MASIC(Mohammad Alsubeaei & Sons Investment Co.)가 총 6000만 달러를 출자키로 했다.

국내 LP들은 물론 해외 LP들도 성황을 이루자, 스틱은 당초 3500억 원으로 잡았던 결성 목표를 4500억 원 선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PE업계 관계자는 "세계 2위 국부펀드인 ADIA의 출자가 결정되자 해외 LP들의 문의가 쇄도했고, 목표 결성액도 증액할 수 있었다"며 "그간 해외 펀딩이 난항을 겪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번 블라인드 3호 펀드 결성을 통해 다시 한 번 스틱의 저력을 보여준 셈"이라고 전했다.

투자 1본부가 주관하는 45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3호 펀드 외에도 스틱은 각 본부별로 전방위적인 펀드레이징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CJ그룹과 1조 원 규모의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Corperate Partnership Fund, 코파펀드)를 결성한 투자 3본부는 최근 성장사다리M&A펀드 출자 2차 심사를 통과해 750억 원의 출자를 확약 받았다. 현재 한화생명 블라인드 펀드 출자(최소 200억 원)에도 지원 중이다. 투자 3본부는 특히 전략적 투자자(SI)들과의 협업을 통한 바이아웃 투자를 주요 투자전략으로 삼고 있다.

투자 2본부는 최소 4000억 원을 목표로 새로운 구조조정 전문 펀드 조성에 나섰고, 벤처본부는 정책금융공사의 벤처부문 정기출자 400억 원 출자를 기반으로 총 800억 원 규모의 벤처조합을 조성할 계획이다.

PE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LP들의 정기출자에서 번번히 막판 고배를 마셨던 스틱이었지만, 올해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각 본부별로 추진 중인 펀드레이징들이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스틱의 누적 운용자산(AUM)은 4조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 1, 2, 3본부 체제를 확정했다. 기존 PE본부는 투자 1본부, SS(Special Situation)본부는 투자 2본부, M&A본부는 투자 3본부로 개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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