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6월 09일 1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에 이어 신동빈 회장도 롯데리아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함께 기타 비상무이사직을 맡고 있던 신동주 부회장과 신영자 이사장은 연임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롯데리아의 기타 비상무이사직에서 지난 5월 31일 자로 물러났다. 신 회장은 2009년부터 5월 31일부터 롯데리아의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려왔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신격호 총괄회장 역시 롯데리아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의 결정 역시 앞서 총괄회장의 사임 목적과 같다"며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신진 경영진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등기이사 만료시기에 맞춰 물러나기로 결정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앞서 등기 임원을 선임할 수 있는 비율이 정해져있어 신 총괄회장의 공백에 전문 경영인을 선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사내이사로 김상형·이호우 이사가 신규 선임된 바 있다.

신 회장은 등기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신동주 부회장과 신영자 이사장는 롯데리아의 등기이사직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 2011년 4월 1일자로, 신 이사장은 2011년 3월 29일 자로 등기이사에 오른 바 있다.

최근 관련 업계는 롯데그룹 오너 2세의 움직임 하나 하나를 주시해 왔다. 특히 고령의 신 총괄회장이 앞서 롯데로지스틱스와 롯데리아의 등기 임원직에서 잇따라 사임하자 '후선 퇴진'을 준비한다는 관측이 불거졌다. 즉 신 총괄회장 이후 '신동주·신동빈 체제'의 경영 구조가 어떤 청사진으로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되어 온 상황이다. 신 회장이 떠난 자리에 신 부회장은 잔류하게 되면서 그룹 후계 구조 재편을 둘러싼 관심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그러나 앞선 그룹 관계자는 "이는 단지 경영 전문 인력들이 신사업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 이외에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