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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개발公, 지방공사 첫 특수채..아직은 한계 1년만에 만기 2년 수요 모집…금리는 민평 상회

황철 기자공개 2014-06-16 09:40:38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1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원도개발공사가 지방 공사채의 특수채 지위 복권 이후 처음으로 채권 발행에 나섰다. 지방 공기업 중 처음이다. 하지만 아직은 만기나 금리 측면에서 뚜렷한 효과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2년물 수요를 모으는 데는 성공했지만 일반적인 채권에 비해서는 여전히 만기가 짧다. 금리 역시 민평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 책정됐다. 채권 지위가 회사채에서 특수채로 격상됐지만 근본적인 신용도에 대한 의구심이 가시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타 지방 공기업의 경우에도 사별 재무건전성이나 해당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 등에 따라 채권 지위 변경에 따른 수혜의 폭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만기 2년 수요 모집은 성공, 그러나 여전히 단기채

강원도개발공사가 지방 공사법 일부 개정 이후 처음으로 채권 발행에 나섰다. 특수채 지위 복권 이후 첫 발행이라 입찰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 10일 발행한 물량은 200억 원. 만기 2년에 금리는 3.640%로 결정됐다.

발행 전일 개별민평 3.601%보다 4bp가량 높았다. 회사채 AA+ 등급 기준민평 2.952%와도 상당한 격차가 있다. 아직은 특수채로서의 가치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그동안 거의 수요가 형성되지 않았던 2년물 발행에 성공했다는 것은 만족할 만 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방 공기업 중 디폴트(Default) 위험이 가장 높은 곳으로 분류돼 단기채 이외에 자금유치가 쉽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이후 발행한 물량의 만기는 모두 1년에 그쳤고 금리 역시 3% 초반에서 점점 올라 3.7%대에 이르기도 했다. 특수채는 고사하고 회사채로 보더라도 AA급 채권으로서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모습.

이번 발행 역시 만기구조나 금리 측면에서 아직은 한계가 많은 것으로 지적된다. 2년물 수요를 모으기는 했지만 이 정도 만기로는 여전히 단기물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렵다.

◇ 재정건전성 회복 확인돼야

시장에서는 특수채 복권 후 펀드 편입 비율 변화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다소 늘 수는 있지만 급작스러운 조달여건의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강원도개발공사나 지방정부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확인이 우선돼야 한다는 평가.

지방 공사법 개정 후 개별 민평이 다소 줄고 있지만 실제 수요 변화로 이어지려면 건전성 개선 노력과 시장 인식전환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크레딧 측면에서 제약 요인이 많았던 인천도시공사 등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방공사채 펀드 편입비율 증가와 특수채 전환의 심리적 효과 등으로 수요 상황이 우호적으로 변할 여건이 형성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재정건전성에 따라 수혜의 폭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강원도개발공사의 경우 워낙 시장의 인식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부채감축 추진 계획의 이행과 재정건전성 변화 등 실질적인 신용도 회복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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