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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RA, 獨 탈레스빌딩 인수 추진 '런던·워싱턴' 이어 세 번째…현대해상 450억 투자

송광섭 기자공개 2014-06-16 09:28:01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2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RA자산운용이 설립 이래 최초로 독일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해외 부동산 투자로는 지난해 영국 런던 '30크라운플레이스' 빌딩과 지난 4월 미국 워싱턴 '더포털(The PortalsⅢ)'빌딩에 이어 세 번째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은 보험사 및 상호금융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함께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탈레스(Thales)' 빌딩을 인수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탈레스 빌딩을 소유한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100%로, 총 인수가격은 약 2000억 원에 달한다.

탈레스
*탈레스 독일 본사 조감도

현지 론(대출) 투자를 제외한 국내 투자 규모는 1100억 원 정도다. 삼성SRA자산운용이 설정하는 펀드를 통해 보통주(Equity)와 중순위 대출채권(메자닌: Mezzanine)에 각각 50%씩 투자될 예정이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약 450억 원을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을 고려해 투자 방식을 보통주와 메자닌으로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리스크가 큰 보통주에 단독 투자할 경우 RBC비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메자닌 투자와 병행하면 이를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RBC비율은 금융감독원이 정한 위험계수에 따라 산정되고 있다. 위험계수는 자산별로 다르게 적용되는데, 보통주의 경우 가장 높은 12%를 적용 받는다. 해외 부동산 투자가 대부분 보통주로 이뤄져 그동안 보험사들은 적잖은 부담을 느껴왔다.

이달 말 완공을 앞둔 이 빌딩은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Thales)가 독일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기 위해 향후 20년간 장기책임임대차계약(마스터리스: master Lease)을 맺은 상태다. 신축 건물인 데다, 우량 임차인을 장기간 확보한 만큼 연간 기대수익률도 8% 이상에 달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현재 독일의 경우 금리가 2%대 초반으로 낮아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이라며 "이 때문에 최근 들어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뉴욕이나 런던 외 독일 부동산 시장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은 지난해 초 출범했다. 같은 해 4월 영국 런던에 위치한 '30크라운플레이스(30 Crown Place)' 빌딩을 인수했다. 전체 매입가격은 2500억 원으로, 삼성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화재보험, 교보생명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4월에는 행정공제회, 삼성생명 등과 함께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더포털(The PortalsⅢ)' 빌딩 투자에 나섰다. 1000억 원가량을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으로, 현재는 딜 막바지 단계다. 이르면 이달 내 모든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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