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석 동아쏘시오 사장, 지배구조 안정화 '박차' 지주사 지분 매집..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요건 충족 위한 자본거래도 나서
문병선 기자/ 김선규 기자공개 2014-06-16 09:10: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3일 1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이 그룹 지배구조 안정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 사장 자신은 취약한 지배지분율을 보완하기 위해 장내에서 지주회사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고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 충족을 위한 자본거래에도 잇따라 나섰다.13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 사장은 9일부터 12일까지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6704주(0.15%)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12.58%에서 12.73%로 늘렸다.
6월초 소량의 주식을 매집한 데 이은 올 들어 두번째 주식 매입이다. 6월 들어 주식 매집이 집중되고 있다는 건 강 사장이 지배구조 안정화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다. 강 사장은 취약한 지배지분율 때문에 늘 경영권 불안 지적을 받아 왔다. 강 사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주회사 지분율은 모두 더해봐야 16% 남짓이다.
동시에 강 사장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루 전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자회사 동아ST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35만1020주를 장외에서 사들인다고 공시했다.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동아ST 지분율은 12.05%에서 16.06%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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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동아쏘시오홀딩스)는 상장 자회사(동아ST) 지분율을 최소 20% 확보해야 하므로 법적 지주회사 요건을 맞추기 위한 행보다.
이 같은 자본거래는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강 사장의 지주회사 지분율 강화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위반 사항 해소 작업이 병행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강 사장이 보유 중인 동아ST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자본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사장은 현재 동아ST 워런트 14만8387주를 갖고 있다. 보통주 1주와 교환할 수 있다. 행사가격은 현 주가를 밑돌고 있다. 보통주로 전환하면 전환 차익을 거둠과 동시에 동아ST 지분 2% 가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 지분을 동아쏘시오홀딩스에 팔고 매매 대금으로 지주회사(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을 장내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동아ST 주가가 최근 들어 많이 떨어져 당장 워런트를 행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동아ST주가는 스티렌 급여 제한과 보험지급 환수 결정으로 많이 하락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테리졸리드의 미국 시판과 신약 항생제 효과로 주가가 반등할 때 워런트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런트를 행사하지 않더라도 최근 진행했던 자본거래와 비슷한 거래에 나서는 방법도 있다. 강 사장은 지주회사 지분을 장내에서 꾸준히 사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ST RCPS를 추가로 인수하는 식이다. 이 외에도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에스티팜 지분율을 높여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 이후 공정거래법상 행위제한 위반 해소 유예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올해 하반기에 이런 거래가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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