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경영분석]박윤식 한화손보 사장, 재보험 손실 역풍[FY2013 CEO성과평가]FY'14 1Q 수익회복…160%대 RBC비율 부담요인
안영훈 기자공개 2014-06-17 08:29:37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3일 1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정상화 구원투수인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사진)의 '2020년 선도보험사 도약'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취임 이전 발생한 재보험 미수금 손실 탓이다.박 사장은 지난해 6월 사장 취임 이후 시장상황 악화 속에서 적자 탈피를 위한 경영정상화에 주력했다. 하지만 재보험 미수금 손실 실현으로 수익성이 업계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부터 박 사장이 이끄는 한화손해보험은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는 등 회복기조에 돌입했지만, 낮은 위험기준 자가지본비율(RBC비율) 등의 걸림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 2년간 재보험發 악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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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한화손해보험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투입된 박 사장에게도 미지급 재보험금 사태의 여파는 고스란히 이어졌다.
한화손해보험은 2012 회계연도에 미지급 재보험금과 관련, 325억 원을 손상액으로 인식했고, 그 결과 2012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전 회계연도의 57% 수준인 231억 원으로 줄었다.
박 사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한화손해보험의 미지급 재보험금 관련 손상액은 606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말 41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손해율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미지급 재보험금 추가 손실만 없었다면 흑자결산을 이룰 수 있었던 만큼 미지급 재보험금 손실은 한화손해보험에게 최대 악재였다.
머니투데이 더벨의 2013 회계연도 CEO성과평가에서도 미지급 재보험금 추가 손실은 한화손해보험 점수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2012 회계연도 CEO성과평가에서 한화손해보험은 5.1점으로, 8개사 중 3위를 기록했다. 2013 회계연도에 한화손해보험은 전 회계연도에 점수를 얻었던 수익성 부문 세부평가항목인 총자산이익률(ROA) 평가에서 점수를 얻지 못하면서 업계 6위인 3.6점을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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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 회복… 숙제로 남은 건전성 회복
박 사장이 이끄는 한화손해보험은 2014년 경영전략을 '시장경쟁력 강화 및 생산성 기반 수익 제고'로 삼고,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기보험 중심의 영업으로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1~3월) 1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적자결산의 고리를 끊었다.
문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건전성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수차례에 걸친 후순위채 발행과 지난해 157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지만 지난 3월 말 기준 RBC비율은 164.1%로, 간신히 RBC비율 취약우려(150% 미만)를 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도입 예정인 RBC제도 금리리스크 신뢰수준 상향 조정 뿐 아니라 1942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의 만기도 내년부터 도래한다. 후순위채 자본차감 효과까지 생각하면 현재의 RBC비율 유지를 위해선 추가적인 후순위채 차환 발행이나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
후순위채 차환 발행은 상대적으로 용이하지만 이자율 부담이 만만치 않다. 5% 후반대의 후순위채 발행 금리는 한화손해보험의 운용자산이익률 4.4%를 상회하기 때문에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를 챙겨야 하는 박 사장에겐 골치아픈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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