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씨티, GDR 2건으로 JP모간 추월 [thebell League Table / ECM 해외]기업銀·한화켐 거래 공동 대표주관
한형주 기자공개 2014-07-03 08:56:28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1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분기까지 JP모간이 독주했다면 2분기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날린 연타석 홈런이 장식했다. 상반기를 통틀어 골드만·씨티가 쌓은 트랙레코드(주관 실적)는 JP모간을 뛰어 넘는다.2014년 상반기 해외 자본시장에서 이뤄진 에퀴티 딜은 GS건설 해외 전환사채(CB), IBK기업은행과 한화케미칼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 거래 등이었다. 1분기까진 GS건설이 1억 달러 규모로 추진한 해외 CB 거래가 유일했으나, 2분기 들어 3억 달러 내외의 기업은행, 한화케미칼 GDR 거래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JP모간 주도의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업銀, 자사주로 2.9억弗 GDR 발행
기업은행은 2013년 말 정부로부터 매입한 3000억 원어치 자사주를 유동화할 목적으로 GDR 발행을 계획했다. 이를 위해 골드만삭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등과 딜 구조를 논의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골드만과 씨티에게 맨데이트를 부여했다. 이후 UBS가 인수단에 참여했다.
4월 초부터 해외 로드쇼에 돌입, 11일 프라이싱을 완료했다. DR 한 주당 가격은 전일 종가(1만 2350원)보다 4.45% 할인된 1만 1800원으로 결정됐다. GDR은 신주모집이 아닌 구주(자사주) 2620만 주를 매출하는 방식으로 발행됐다. 이에 따른 총 발행 규모는 2억 9800만 달러. 수요예측 기간 주가가 급락세를 보여 걱정도 했지만, 자사주 취득 당시 가격(1만 1450원)보다 조금 더 비싼 값에 팔았다는 데 만족했다. 할인율도 비교적 양호했다는 평이다.
발행된 DR은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기업은행은 지난 2003년 국내외 동시 상장을 추진할 때도 룩셈부르크에서 DR을 찍었다.
◇한화케미칼, 3.4억弗 GDR 신주 발행
비슷한 시점 한화케미칼도 재무구조 개선 및 신규 투자비용 조달 용도로 GDR 발행을 준비했다. 이 또한 골드만과 씨티가 공동 대표주관해 같은 물량을 책임졌다. 계열사인 한화투자증권도 공동주관을 맡았다. JP모간은 한화케미칼 거래에도 참여코자 했으나 끝내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화케미칼은 4월 14일(이하 현지 시각)부터 약 열흘 간의 로드쇼 및 수요예측을 거쳐 23일 GDR 프라이싱을 마무리 했다. 최초 목표 금액(4억 달러)의 두 배가량에 달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예상보다 북을 일찍 클로징했지만 가격 면에선 아쉬움도 있었다. DR은 전일 한화케미칼 종가 17달러 대비 8.3%라는 다소 높은 할인율이 적용된 15.7달러에 청약됐다. 발행 신주 2165만여 주를 감안한 총 조달 규모는 3억 4000만 달러였다.
하지만 사측은 △외화 차입금 상환(1억 4500만 달러) △해외 채권 상환(8000만 달러) △외화 시설투자(2300만 달러) △외화 원부재료 구매(1억 5200만 달러) 등에 필요한 재원을 상당 부분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뒀다. GDR은 100% 신주모집으로 발행됐으며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골드만·씨티, 총 6억弗 해외 거래 공동주관..JP모간은 GS建 해외CB 단독 수행
이로써 골드만삭스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총 6억 달러가량의 GDR 거래를 나란히 수행, 상반기 굵직한 트랙레코드를 쌓게 됐다. 앞서 JP모간은 연초 진행된 GS건설 해외 CB 발행 거래를 단독으로 주관했다.
GS건설은 5월 만기 도래하는 국내 외화표시채권 3억 달러어치를 갚기 위해 역대 최초로 해외 자본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을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현지 투자자들이 제시한 사채 금리(3.25%)가 생각보다 높아 CB는 1억 달러어치만 발행됐다. 다만 GS건설은 물론 건설 업종 내에서도 공모 형태로 해외 자본을 유치한 게 첫 사례인 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컸다는 평가다.
그 외 현재 해외 시장에서 자금 마련을 추진 중인 기업으로는 한진해운이 있다. 2011년 발행한 5년 만기 해외 CB(1억 5000만 달러)의 풋옵션 행사에 대비해 같은 규모의 해외 CB 발행을 검토 중이다.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활동이 뜸한 HSBC에게 맨데이트를 주고 시장 태핑(수요 조사)에 나섰으나 외국인 반응이 신통치 않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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