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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대규모 구조조정 본격화하나 CFO 교체 구조조정 신호탄…수익성 개선 위해 불가피

강철 기자공개 2014-07-07 08:45: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4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최고 재무책임자인 경영지원실장(CFO)을 교체하는 등 그룹 경영진단 이후 실질적인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인력 이동, 조직개편을 비롯한 구조조정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전태흥 부사장을 경영지원실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전 부사장은 삼성중공업에서 건설경영기획팀장, 경영지원팀장, 건설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삼성중공업의 대표적인 재무·관리 전문가로 통한다. 기존 경영지원실장이었던 정원태 전무는 사업관리담당으로 이동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임원 인사가 대규모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부터 조직개편, 인력 재배치 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해왔다. 경영진단이 지난 분기에 마무리됐고, 수익성 개선도 시급한 상황인 만큼 그동안 검토한 구조조정안 실행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경영지원 및 관리 인력을 거제도 본사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설계 및 연구 인력을 판교 R&D센터로 이동시킨다는 방침은 내부적으로 확정한 상태다. 2013년 1월 착공에 들어간 R&D센터는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명예퇴직 등 인력감원을 통한 비용절감에도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경영진단을 통해 해외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부실의 조속한 수습, 수익성 개선 등의 임무를 부여받은 만큼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CFO 인사를 기점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연말 정기 인사를 통해 모든 개편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경영진단의 마무리 여부도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고,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는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서초동 서초타워에서의 철수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고, 판교 R&D센터로의 인력 이동은 준공에 맞춰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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