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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중심 위드미 "BEP 3년후에나 달성 가능" 로열티 없애고 가맹점주 수익 극대화 초점...그룹 연계해 비용절감

장소희 기자공개 2014-07-18 08:39: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7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위드미(With Me)가 기존 대기업 편의점과 차별화된 가맹조건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가맹점주 유치에 나선다. 가맹점주의 수익을 우선으로 삼는 구조 상 위드미의 손익분기점은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그룹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위드미 사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드미편의점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조두일 위드미FS 대표이사는 "위드미편의점 2500점 개점이 예상되는 3~4년 뒤에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내부 혁신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이익을 내고 가맹점주들의 수익을 극대화시키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드미
위드미 모듈러룸 전경(출처:신세계)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위드미는 기존 대기업 편의점이 갖고 있는 한계를 넘어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중점을 뒀다. 그 까닭에 사업의 수익성을 확보하기까지 기존의 편의점 사업자들보다 시일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다.

조 대표는 "일반적으로 가맹사업을 하는 기존 편의점 사업자들이 1000점 정도 출점해야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것에 비하면 위드미의 수익성이 절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현재 가맹점주들에게 제시한 회비를 올리는 변칙 등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장 후발 주자인 위드미는 기존 대기업 운영 가맹점 보다 수익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가맹 조건을 강점으로 내세워 가맹점주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는 서울 회현동 메사빌딩 10층 팝콘홀에서 위드미 편의점 출점을 위한 공개 사업설명회도 갖는다.

위드미 편의점이 기존 편의점 수익구조와 가장 다른 점은 '노(NO) 로열티 원칙'을 따른다는 점이다. 위드미 편의점은 가맹점의 매출액에 연동해 별도의 로열티를 가맹본부에 지불하지 않는 혁신을 꾀했다. 대신 매달 일정수준의 정액회비를 내고 본사가 가맹점에 상품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높은 로열티로 고통 받고 있는 기존 대기업 운영 편의점이나 매출 악화로 고민하는 개인 편의점을 위드미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위드미와 기존 편의점 비교

대신 내부 혁신에 중점을 두고 최대한 수익률을 확보한다는 계산이다. 가맹점주들의 자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한 덕에 기존 편의점사업자들이 인력의 84%를 쏟아 붓는 본사 개발 인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마트와 연계한 PL(Private Label) 상품 조기 확대로 마진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현재 편의점업계의 PB(Private Brand)상품 평균 비중은 7~8% 수준이지만 위드미 편의점은 향후 최대 50%까지 PL상품 비중을 늘릴 생각이다.

물류나 상품 출하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통업계 경험과 인프라가 풍부한 신세계그룹의 이점을 살려 상품 출하 과정부터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마진을 남기고 물류시스템을 공유해 추가적인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위드미 사업 방향은 기존 대기업 편의점이 갖고 있는 한계를 넘어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중심을 뒀다"며 "유통·소매 선도업체로서 그동안 축적한 경영 시스템과 노하우를 활용, 다양한 혁신모델을 선보여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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