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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실적 청신호 '高ARPU · 低해지율' [Company Watch]LTE 확장 영향 수익성 개선..단통법 시행 수혜 기대

박창현 기자공개 2014-08-05 06:50: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04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시장 안정화로 2분기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했다. 고수익 LTE 서비스 확장과 마케팅 경쟁 둔화로 수익성 연관 지표 역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가입자 1인당 월평균 매출(ARPU)과 해지율 지표가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올 2분기 매출 4조 3054억 원, 영업이익 5461억 원을 기록했다. LTE 가입자 증가와 B2B 솔루션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2.5%, 116.4%씩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0.1% 늘었다.

영업정지 이후 이동통신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1위 사업자 SK텔레콤이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ARPU와 해지율 추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청구 기준 ARPU는 올 2분기 3만 601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4012원보다 5.9% 상승한 수치다. 전분기(3만 5309원) 대비로도 소폭 증가했다. ARPU는 이통사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같은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더라도 ARPU가 높을 수록 전체 이익 규모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청신호 arpu 해지율

추가적인 LTE 서비스 확장으로 향후 ARPU 상승 여지가 높다는 점도 호재다. LTE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고액 요금제가 많기 때문에 이통사 ARPU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한다.

SK텔레콤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말 전체 가입자 중 LTE 가입자 비중이 60%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분기에도 전체 신규 가입자의 60%에 해당하는 150만 명이 LTE 80팩 이상의 고액 요금제를 선택했다. 더욱이 최근 기존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기반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새로운 사업기회가 다시 열렸다.

SK텔레콤 역시 광대역 LTE-A 서비스가 ARPU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LTE-A 가입자의 70%가 고액의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LTE-A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 지원 단말기를 더 늘려나갈 나갈 계획이다.

ARPU와 함께 해지율 추이도 눈여겨볼 만하다. 해지율은 단순 고객 이탈 규모 뿐 아니라 빼앗긴 고객을 되찾기 위한 마케팅 부담까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올해 초 영업정지 이후 시장이 다소 안정화되면서 해지율 역시 하락 국면을 맞고 있다.

SK텔레콤의 2분기 해지율은 1.9%로 전분기 2.3%보다 0.4% 포인트 낮아졌다. 해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진 것은 8년만에 처음이다. 번호 이동 경쟁이 본격화됐던 지난 2008년 이후 해지율은 줄곧 2.7% 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2.3% 대로 낮아지더니 올해 2분기 드디어 2% 벽이 깨진 셈이다. SK텔레콤은 기존·장기 가입고객의 혜택 강화에 방점을 둔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시장 안정화와 제도 환경 변화에 따라 추후 해지율은 더 낮아질 것으로 SK텔레콤 측은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 해지율

또 오는 10월 시행 예정인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도 SK텔레콤에 호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보조금 경쟁이 아닌 제품 경쟁력 중심의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면, 1위 업체가 기존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는데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마케팅 비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K텔레콤은 상반기에 마케팅 비용으로만 총 1조 9250억 원을 썼다. 다만 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단기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통법은 기본적으로 과열된 시장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유지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SK텔레콤에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며 "보조금 규제로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이 예전처럼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오기 힘든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LTE 서비스 확장으로 고가 요금제를 쓰는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SK텔레콤 ARPU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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