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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송해 효과'에 웃었다 [은행경영분석 2014년 상반기]④ 개인고객 증가→핵심예금 확대→조달금리 인하→중소기업 지원 강화

안경주 기자공개 2014-08-19 10:00: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4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송해 효과'로 대변되는 개인고객 증가로 수익과 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최고금리를 한 자릿수로 낮추면서도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 저금리 저성장 기조 속에서 개인고객 증대에 힘쓰면서 내실성장의 기초를 마련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개별기준)이 577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26.7%, 1218억 원 증가한 실적이다.

기업은행-중기대출 추이

순익 증가율만 비교하면 기업은행은 신한은행(20.5%)을 제외한 국민(58.5%)·우리(35.6%)·하나(61.5%)·외환(63.4%)은행 등 주요 국내 은행 보다 낮은 수치다. 하지만 순익 규모면에서는 신한은행(8419억 원)을 제외하고 가장 높다. 기업은행의 순익 증가는 수익성 개선에 따른 것이다. 기업은행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에 1.96%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됐다. 예대금리차(NIS)도 1.87%를 기록,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을 낸 이면에는 '내실성장'의 기초가 된 개인고객 증대가 숨어있다. 개인고객을 꾸준히 늘린 결과, 핵심예금 증대 등으로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 낮은 조달금리를 기반으로 중소기업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서면서 중소기업금융 강자로서의 면모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기업은행-국내은행 핵심예금 비중

기업은행의 상반기 말 여신규모는 146조7010억 원으로 작년말 대비 3.3% 늘었다. 이 중 중소기업여신은 113조3000억 원으로 작년말 대비 각각 3.9%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규모를 0.6%, 우리은행이 0.8% 가량 늘린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전체 중소기업 대출에서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했다. 2010년 중소기업대출에서 기업은행 비중은 20.71%였으나 2011년 21.42%, 2012년 22.52%, 2013년 22.61%로 점차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23.01%를 기록하면서 타행과의 대출 규모 격차를 벌리고 있다.

기업은행이 저금리 상황에서도 중소기업대출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개인고객 확대로 핵심예금 등 조달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의 핵심예금 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 30조 626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1220억 원 늘었다. 1년 새 7.4% 성장한 것이다.

개인고객 핵심예금

기업은행의 원화예수금에서 핵심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6%다. 개인고객 수가 1000만 명을 처음 넘었던 2011년 말 17.4%였으나 매년 개인고객 증대에 힘입어 핵심예금도 증가하면서 2012년 말 18.4%, 2013년 말 19.4% 등 꾸준히 비중도 늘었다. 다만, 핵심예금 규모나 비중은 타행보다 낮은 수준이다.

개인고객이 늘면서 은행 영업창구를 통한 중금채(중소기업발행채권) 조달도 증가하면서 낮은 금리로 안정적인 자금 확보도 가능해졌다. 원화예수금에서 창구를 통한 중금채 조달 비중은 6월 말 기준 32.4%로, 작년말 대비 3.0%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을 통한 중금채 조달 비중은 같은 기간 19.5%에서 16.8%로 2.7%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을 통한 중금채 조달금리는 지난해 말 2.65%에서 올해 6월 말 2.63%로 0.02%포인트 하락한 반면 창구를 통한 중금채 조달금리는 2.89%에서 2.76%로 0.13%포인트 낮아졌다.

기업은행-중금채 조달 비중

이는 이자이익 추이를 보면 명확해 진다. 기업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456억 원으로 전년동기(1조9508억 원)대비 4.9%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이자수익이 지난해 상반기 4조1486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4조276억 원으로 2.9%(1210억 원) 줄었지만 예수금·중금채 이자 등 이자비용이 2조1978억 원에서 1조9820억 원으로 9.8%(2158억 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개인고객이 늘면서 핵심예금 뿐만 아니라 창구를 통한 중금채 판매도 늘릴 수 있었다"며 "낮은 금리로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이자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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