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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박성칠 효과' 가시화 [Company Watch]원가관리 덕 상반기 이익률 4%대 회복..매출원가율은 7년만에 최저

문병선 기자공개 2014-08-18 08:14:52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4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성칠 동원F&B사장은 'SCM(공급망관리) 달인'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에서 SCM본부장을 역임했고 2008년 12월 ㈜대상 대표이사를 맡아 대상그룹의 공급관리망을 개선,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2013년 3월 동원F&B 대표이사를 맡았고 최근 동원F&B의 수익성이 몰라보게 좋아지고 있다.

참치원어가 하락에 따른 결과라는 해석도 있으나 동원그룹 내부에서는 박성칠 대표의 원가 관리 노력이 성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를 내리고 있다.

14일 동원F&B의 올해 상반기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동원F&B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에 6457억원의 매출액과 29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직전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59%, 영업이익은 82.61% 증가했다.

매출증가보다 수익성 증가가 두드러진 특징이다. 동원F&B는 올해 3월 동원데어리푸드와 합병을 했던 터라 매출 증가는 예상됐던 결과다.

동원F&B 실적 추이

수익성 면에서 영업이익률은 3년만에 4%대를 회복했다. 2012년 상반기에 1%선으로 떨어졌고 박 사장이 부임한 2013년 상반기 2%대를 회복하더니 올해 상반기에 4.55%를 기록했다. 합병시킨 동원데어리푸드가 매년 상반기에 수십억원의 이익을 냈음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상반기 이익 증가는 고무적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참치원어가 하락 덕이 없지는 않았으나 SCM 관리 덕으로 보는 분위기가 많다"며 "참치캔은 1년 이상 재고가 쌓이지 않아 별다른 재고관리 시스템이 없어도 잘 나가는 편이지만 다른 식품의 경우 '계획대로 실행한다'는 SCM 개선 노력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성과도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참치원어가가 지난해 2분기 평균 2200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올 2분기 평균 1500달러로 30% 이상 하락해 투입원가 개선폭이 커졌다"며 "올해 초 합병한 데어리푸드 또한 잉여원유 구매에 따른 원가 개선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가관리에서 성공했다는 방증은 원가율에서도 나타난다. 동원F&B는 7년만에 최저 원가율을 올해 상반기에 기록했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69.20%였다. 2007년 상반기 68.64%를 기록한 이후 줄곧 높아지더니 지난해 박성칠 대표가 부임한 이후부터 낮아지기 시작했다.

동원F&B 매출원가율 추이

동원그룹 같은 관계자는 "선물세트의 경우 미리 포장해 놓고 수요공급이 맞지 않으면 이를 다시 해체해야 하는 등 비용이 소요되는데 수요와 공급을 유기적으로 시스템화해 SCM을 최적화해 놓으면 이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동원F&B가 비용을 줄인 것도 아니었다. 동원F&B의 올해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1695억원으로 직전해 상반기(1494억원)보다 13.45% 늘었다. 판관비를 더 쓰고도 이익을 더 남겼다는 건 허리띠를 졸라매 원가율을 개선시킨 게 아니라 이익률 관리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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