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건설, '독자생존' 체질개선 안착하나 상반기 실적 개선…특수관계자 매출의존도 낮춰
이효범 기자공개 2014-09-03 08:39: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1일 11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0년 이후 그룹 공사 물량 감소로 체질개선에 나섰던 이테크건설은 지난해 플랜트사업 손실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그룹 공사물량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장했던게 문제였다.다만 부진을 면치 못했던 플랜트사업부문은 올해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반기 실적을 개선시켰다. 특히 내부거래 비중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자체경쟁력을 기반으로 실적 정상화를 이뤄낸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테크건설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하며 손실 늪에서 빠져나왔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3791억 원, 영업이익 248억 원, 순이익 17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6.61%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손실 주범이었던 플랜트사업부문이 정상화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플랜트사업부문은 136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여기에 토건부문의 손실도 78억 원에 달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플랜트사업부문은 2591억 원의 매출을 내고 106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토건부문의 손실 규모도 17억 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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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테크건설은 OCI의 태양광 투자가 활발했던 2008년부터 외형을 확장했다. OCI는 태양광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P)1공장 건립 등을 위해 투자를 실시했고 이테크건설이 2008년에 시공을 마쳤다.
또 P2(계약금액 5511억 원) 공장 수주 이후 매출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OCI의 폴리실리콘 공장 관련 투자에 힘입어 2009년에는 별도기준 428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특수관계자 매출거래는 4037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94.25%의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웨이퍼 공급 과잉 등 태양광 시황이 악화됐다. OCI가 투자를 줄이자 특수관계자 매출거래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2011년 이후 이테크건설의 특수관계자 매출거래는 15%를 하회했다.
특수관계자 매출거래 감소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테크건설은 국내 및 해외 발전사업을 중심으로 한 수주전략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등 체질개선에 나섰다. 다만 수주한 플랜트사업의 수익성이 악화와 지속적인 인력 충원으로 인한 판관비 상승 영향으로 영업실적은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해외 저가수주 플랜트 현장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이테크건설은 지난해 영업손실 287억 원, 당기순손실 24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2013년을 기점으로 저가 플랜트 현장이 마무리된 만큼 올 상반기와 같은 실적 개선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특수관계자와의 매출거래도 크지 않아 체질개선에도 안착하는 모습이다. 이테크건설의 수주잔고(자회사 수주잔고 제외) 6400억 원 가운데 계열사 물량은 8%에 불과하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저가 수주한 해외 플랜트 사업 손실로 그동안 영업실적이 악화돼왔다"며 "지난해 손실 프로젝트를 마무리해 당분간 꾸준한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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