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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부채 시가평가해보니…삼성 19.7조·한화 5.7조 결손 LAT 기준적용시 결손금액…IFRS 2단계시 시행시 추가 자본증발 가능성

안영훈 기자공개 2014-09-11 11:15:24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5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부채 시가평가에 대한 생명보험사의 부담감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보험부채 시가평가에 대비해 부채적정성평가(LAT)를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지만 현재보다 더 많은 부담이 생기고, 현 단계의 부채적정성 평가에 따라 회계기준을 변경해도 막대한 자본이 증발하는 탓이다.

실제로 생명보험업계가 사용하고 있는 부채적정성평가 기준 적용시 삼성생명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보험부채에서 19조 6773억 원의 결손금이 발생했다. 한화생명의 결손금 규모도 5조7013억 원에 달한다.

5일 머니투데이 더벨은 현행 부채적정성평가에서 사용한 할인율, 해약률 등을 적용해 생명보험사의 보험부채 시가평가 영향도를 간접적으로 분석했다. 이 분석법은 지난 2일 보험연구원이 개최한 '보험회사 재무건전성 규제' 정책세미나에서 보유계약 결손 반영후 RBC비율 분포에 사용된 방식이다.

오는 2018년 보험부채 시가평가를 주요 골자로 하는 국제회계기준 2단계 시행시 보험사는 보험 포트폴리오 단위로 보험부채를 측정해 장래이익과 장래손실을 산출해야 한다. 산출된 장래손실은 회계상 자본에서 곧바로 차감하고, 장래이익은 회계상 부채로 인식 후 보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익으로 인식하게 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생명은 해약률 1~44%, 지급률 0~695%, 할인율 4.14~5.72% 등의 가정값을 사용해 부채적정성평가를 시행했다.

부채적정성평가에서 삼성생명은 금리확정형 유배당과 무배당에서 각각 12조3221억 원, 6조9167억 원의 결손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연동형 유배당에선 4385억 원의 결손금이 추가로 발생했다. 반면 금리연동형 무배당과 변액보험에서 각각 20조6095억 원,6조5146억 원의 잉여금이 발생했다.

결손금은 보험부채 시가평가에서 발생하는 장래손실과 비슷한 개념으로, 당장 보험부채 시가평가로 회계기준이 변경되면 삼성생명은 결손금 19조6773억 원을 자본에서 차감해야 한다.

한화생명도 결손금 5조7013억 원을 자본에서 차감해야 한다. 한화생명은 부채적정성 평가에서 평균 4.51%의 할인율, 해약율(2~40%), 위험률(8~173%) 등의 가정을 적용하고 있고, 그 결과 5조7013억 원의 결손금과 7조6642억 원의 잉여금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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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현행 부채적정성평가 기준 가정과 보험부채 시가평가시 사용되는 가정은 다를 것"이라며 "특히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할인율을 포함해 가정 기준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부채적정성평가를 기준으로 보험부채 시가평가 영향도를 따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대형 생명보험사의 경우 금리확정형 유배당 상품의 비중이 커 부담이 크게 나오는 것은 맞다"면서도 "보험부채 시가평가와 현행 부채적정성 평가를 동일하게 평가하는 방식은 조금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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