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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한국토지신탁 인수금융 900억 지원 프론티어-한화인베 컨소시엄에 1차 650억, 지분 추가 매입시 250억 대출 예정

정호창 기자공개 2014-09-19 11:42:06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7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증권이 한국토지신탁 경영권 지분 인수에 나선 프론티어인베스트먼트-한화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90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Loan)을 지원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지난달 말 한국토지신탁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일정에 맞춰 프론티어-한화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인수금융(Loan) 제공을 위한 투자확약서(LOC)를 발급했다. 프론티어-한화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아이스텀앤트러스트가 보유한 한국토지신탁 지분 31.61%를 1301억 원에 인수하기로 지난달 29일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현대증권이 이번 딜(Deal)을 위해 지원할 인수금융 규모는 차입 원금인 텀론(Term Loan) 900억 원, 신디케이트론 이자 비용 지급을 위한 설정되는 한도대출(RCF) 150억 원 등 총 1050억 원이다.

현대증권은 인수자금(텀론)을 두 번에 나눠 지원한다. 아이스텀앤트러스트과 맺은 이번 SPA가 실행될 때 우선 650억 원을 대출하고, 인수 컨소시엄이 향후 한국토지신탁 지분 추가 매입에 나설 때 250억 원 한도로 추가 대출이 가능토록 설계했다.

대출 만기는 3년으로 설정됐고 1년 연장이 가능하다. 대출 금리는 인출 시점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연동돼 결정된 뒤 고정금리로 확정될 예정인데, 최근의 금리 동향을 감안할 때 5% 초반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현대 신디케이트론 대주단 모집에 착수한 상태며 다음 달 말 대주단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최근 저금리 기조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금융사들이 M&A 인수금융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대주단 모집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하나대투증권이 진행한 오릭스PE의 현대로지스틱스 인수금융 대주단 모집의 경우 이번 인수금융보다 낮은 4% 후반대 금리에도 불구하고 투자사들이 몰려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올해 초 조직을 정비하고 M&A 인수금융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4월 IB 1본부 내에 신디케이션실을 신설하고 하나대투증권 IB본부 출신의 조성민 상무 등 인재를 스카웃해 인수금융 주선업무 수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증권의 인수금융 부문 강화는 하나대투증권 IB본부를 이끌다 지난해 현대증권으로 옮겨 IB부문장을 맡고 있는 소병운 전무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소 전무는 하나대투증권에 M&A 인수금융 주선 업무를 뿌리내리게 해 업계 최강자로 성장시킨 명장으로 이름이 높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가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할 때 하나대투증권과 함께 95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공동 주선해 이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6월엔 이민주 회장의 에이티넘파트너스가 지난 2011년 미국 유전 광업권을 인수할 때 국내 금융권에서 조달한 190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주관 업무를 기업은행과 함께 수행했다.

이번 한국토지신탁 딜이 잘 마무리될 경우 현대증권은 인수금융 시장 진출 후 첫 '단독 주선'의 트랙레코드를 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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