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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이라니…현대차그룹 담은 펀드 '망연자실' 한전 편입비율 높여온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펀드 '방긋'

송광섭 기자공개 2014-09-22 10:36:17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9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전력 부지를 10조 원대에 매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그룹 계열을 대량으로 편입한 자산운용사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향후 주가 전망이 밝다고 보고 편입을 확대했다가 오히려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반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등 한국전력에 집중 투자한 곳들은 예상하지 못했던 선물을 받았다며 웃고 있다.


1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ETF를 제외한 국내 펀드 가운데 한국전력을 가장 많이 보유한 펀드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핵심타겟20증권자투자신탁(주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선별한 20개 내외의 핵심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한국전력의 편입 비중은 8%에 이르고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현대돈잘버는알짜기업증권자투자신탁1(주식)'과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셰일가스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도 그 뒤를 이었다. 이 펀드들의 한국전력 투자 비중은 각각 7.7%, 7%에 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주 및 한국전력 편입 비중 상위 10
(자료:한국펀드평가)

특히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한국전력 편입 비중이 높은 상위 10개 펀드에 7개나 이름을 올렸다. '이스트스프링업종일등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 '이스트스프링업종일등증권투자신탁(주식)',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 '이스트스프링대담한한국증권투자신탁(주식)' 등이 포함돼 있다.

그동안 이스트스프링은 한국전력의 투자 비중을 꾸준히 높여왔다. 올 들어 대형주 중 가장 높은 순익 증가율을 보인 데다, 미국 셰일가스의 영향으로 전기 생산 원가가 낮아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모델포트폴리오(MP)에서도 시가총액 대비 편입 비중이 높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10조 원대에 매입할 것이란 사실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볼 때 한국전력에 많은 기대를 걸어왔다"며 "유틸리티 섹터 중에서도 정유주보다는 한국전력의 비중을 높이는 등 선택과 집중을 했던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현대자동차 그룹주의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분위기가 달랐다. 지난 17일 주당 21만 8000원을 기록한 현대자동차의 주가는 한전 부지 낙찰 소식이 전해진 날인 18일 19만 8000원까지 하락했다. 하루 만에 약 9.2% 하락한 셈이다.

펀드별 편입 비중은 범현대그룹의 미래 가치를 통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현대자산운용의 '현대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1(주식)'이 52.8%로 가장 많았다. 펀드 내 종목 현황은 현대모비스가 9.7%로 가장 컸고, 현대자동차(9.6%), 글로비스(7.7%), 기아자동차(6.7%), 현대제철(5.9%), 현대건설(5.8%) 순이었다.

이밖에 우리자산운용의 '우리현대차그룹과함께증권자투자신탁1(주식)' 51.2%, KB자산운용의 'KB삼성&현대차그룹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 31.4%,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증권투자신탁1(주식)' 27.2% 순으로 현대자동차 그룹주의 편입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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