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일본 두부시장 '승부수' 통할까 아사히식품공업 경영권 인수 후 관련 계열사 편입 확대
신수아 기자공개 2014-09-29 10:17: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5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6월 일본 시장에 진출한 풀무원그룹이 일본 사업 발판을 강화하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그룹은 일본 내 두부 제조·판매 업체인 '아사히식품공업주식회사'를 인수한 이후 잇따라 일본 내 유관 회사를 관계사로 편입시키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풀무원그룹은 지난 6월 주력 계열사인 풀무원식품을 통해 일본 아사히식품공업의 지분 48.85%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약 169억 원. 잔여 지분은 일본 미요시식품공업 등 재무적투자자가 투자했다.
실질적인 전략적투자자는 풀무원식품으로 기존 주력상품인 두부를 통해 일본 진출을 공식화 한 셈이다. 아사히식품공업은 총자산이 423억 원으로 작은 업체지만, 물류 대행사와 생산 자회사를 갖추고 있어 제조에서 유통으로 이어지는 체인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라인과 유통망을 갖춘 현지 업체 인수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일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지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하는데 유용할 뿐 아니라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 비용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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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식품공업 인수를 기점으로 풀무원그룹의 일본 내 종속회사와 관계사의 수가 급격히 늘었다. 아사히식품공업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식품제조 및 판매 자회사 2곳(홈식품㈜, ㈜경아)과 물류 자회사 1곳(아사히물류㈜) 등 총 3개의 회사가 풀무원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후 일본내에서 두부 판매 등을 영위하고 있는 소규모의 회사 두 곳(인보암㈜, 호에산교㈜)도 풀무원 관계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회사는 풀무원그룹의 출자 지분이 14%에 불과해 사업적 교류를 목적으로 일부 출자한 것으로 관측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두부 제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지만 아직 (국내 대기업처럼) 점유율이 높은 업체가 많지 않다"며 "이러한 상황을 감안했을 때 국내 두부 시장의 절반을 주도하는 풀무원에게 일본은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두부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본 두부 업체의 규모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일본사업은 아직 시작 단계지만 지역에 기반을 둔 중소 업체 등과 촘촘한 사업 관계를 형성한다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두부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는 풀무원식품은 최근 국내 시장 확대에 발이 묶인데다 제2 시장으로 공략하던 미국 시장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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