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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바이 ELS, 1차 조기상환율 70% 넘어 일반형보다 높고 안정형보다 낮은 수준

이상균 기자공개 2014-10-06 10:01: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1일 11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스탠바이 ELS의 기초자산으로 코스피200, EUROSTOXX5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3개를 설정할 방침이다. 국내 ELS 시장에서 인지도와 선호도가 가장 높은 기초자산이다. 이들 지수 이외의 기초자산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기초자산을 2개가 아닌 3개로 설정한 것은 최근 국내외 지수의 변동성이 줄어들어 쿠폰수익률 높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가 너무 올라도 최초기준가 조절로 리스크 낮춰

이들 기초자산의 최근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스탠바이 ELS가 만들어진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30일 기준 코스피200은 256.77이다. 최근 1년간 240~270을 넘나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중간 수준으로 볼 수 있다. HSCEI은 30일 기준 1만310.4다. 최근 1년간 9000 초반에서 1만1000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EURO STOXX50의 경우 30일 기준 3210.31이다. 최근 1년 중 최고점은 3325.5, 최저점은 2877.87이다. 유럽 경기의 회복이 반영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HSCEI와 EURO STOXX50은 주가가 상대적으로 고점에 위치해 있어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스탠바이 ELS는 이런 상황에 절묘하게 부합되는 상품이다. 현재의 주가 수준이 부담스럽다면 한 달 동안 지켜본 뒤 주가가 떨어졌을 때 최초기준가 설정이 가능하다. 만약에 주가가 떨어지지 않아도 조기상환 배리어가 85로 낮아지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는 감소한다. 한 달 동안 연 2.5%의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CMA나 MMF에 맡기는 것보다 이득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스탠바이 ELS를 만든 것은 환매가 자유롭고 매수 단가를 중립으로 맞추는 펀드의 개념을 ELS에 녹여보자는 의도로 출발했다"며 "일단 방향이 정해진 뒤에는 일사천리로 상품 개발이 이뤄져 개발 기간은 한 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스탠바이 기간 주가 2% 하락할 확률은 37%

스탠바이 ELS에 투자할 경우 최상의 시나리오는 빠른 기간 내에 최초기준가가 설정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동일 영업일에 기초자산 주가가 2% 이상 하락해야 한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얼마나 자주 일어날 수 있느냐다. 주가가 하락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고점에서 최초기준가가 설정될 경우 투자리스크도 올라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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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2006년 1월부터 2011년 7월까지 1341개 ELS를 대상으로 백테스팅(back testing)을 실시한 결과, 스탠바이 기간 1개월 내에 2% 하락한 경우는 37.43%로 조사됐다. 세간의 예상과는 달리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스탠바이 ELS와 일반적인 스텝다운형 ELS(조기상환 배리어 90-90-90-85-80-80), 안정형 스텝다운형 ELS(조기상환 배리어 85-85-85-85-85-85) 상환율을 비교해보면 흥미로운 결과가 나온다.

1차 조기상환율은 안정형이 73.67%로 가장 높고 스탠바이 ELS는 70.17%, 일반형은 65.69%다. 만기에 손실을 볼 확률은 일반형 17.82%, 스탠바이 ELS 15.81%, 안정형 12.67% 순이다. 즉, 스탠바이 ELS의 투자 리스크는 일반형보다는 낮지만 안정형보다는 높은 수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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