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플러스, 한국밸류-신영 누르고 '승승장구' 올해 자금순유입 5000억 가장 먼저 돌파..수익률 경쟁펀드 '2배'
박상희 기자공개 2014-10-20 08:48:16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1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이 국내 일반주식형펀드 중 올해 가장 먼저 자금 순유입 5000억 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가장 좋은 성과를 냈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을 크게 따돌린 성적이다. 에셋플러스운용은 한국밸류운용 및 신영자산운용 등과 함께 가치투자 철학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운용사다.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의 순자산 규모는 6521억 원으로, 올해 순수하게 유입된 자금 규모만 5237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자금유출입 흐름이 소폭 마이너스(138억 원 순유출)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자금 유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과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A', '신영마라톤증권자투자신탁A1(주식)' 등은 각각 3000억 원 수준의 자금이 유입됐다. 구체적으로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펀드가 3502억 원, 신영마라톤A펀드 2275억 원, 신영마라톤A1펀드 1210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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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에셋플러스리치투게더로 유독 자금이 몰린 것은 신영마라톤과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펀드가 거둔 성과를 압도하는 수익률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셋플러스리치투게더펀드의 수익률이 2배에 가깝다. 연초 이후 에셋플러스리치투게더는 14.48%의 누적 수익률을 올렸고, 이는 지난해 1년 수익률인 14.68%와 비슷한 수치다.
반면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펀드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7.41%로 에셋플러스리치투게더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수익률인 19.41%에도 못 미친다. 신영마라톤의 수익률은 더 떨어졌다.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신영마라톤A가 3.77%, 신영마라톤A1은 0.51%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거둔 13~15%대의 성과에 한참 못 미친다.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중국 소비재 및 지주회사, 그리고 고배당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던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최광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전무 (CIO)는 "중국 소비재 수요에 노출돼 있는 기업, 장기적으로 배당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우선주와 지주회사 등에 집중한 포트폴리오가 전체 시장의 평균을 상회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다른 운용사와 차별화 된 동태적 가치 측면에서 주목한 포트폴리오가 시장 대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신영마라톤A1·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펀드의 최근 운용보고서를 분석해 보면 투자 대상 상위 10개 종목 중에 겹치는 것은 삼성전자 한 개에 그칠 정도다. 에셋플러스는 중국 소비재 효과를 볼 것으로 주목되는 종목으로 CJ, 아모레G, 아모레퍼시픽 등을 담았다. LG화학우, 현대차2우B, CJ제일제당우 등 우선주 비중도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펀드가 20%에 가까운 수익률로 주목을 받았다면 올해는 에셋플러스리치투게더펀드 성과가 크게 눈에 띈다"며 "한국밸류와 신영, 에셋플러스운용 모두 똑같이 가치투자를 표방하지만 주목하는 가치의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과 펀드 성과에서도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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