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코리아펀드 판매망 확대 '배경은' 메리츠종금서만 팔리다 최근 23개로 확대..존리대표 네트워크 '한 몫'
박상희 기자공개 2014-10-20 08:49:25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3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정된 지 1년이 조금 지난 새내기 메리츠코리아펀드가 빠르게 판매망을 확대하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계열사인 메리츠종금증권에서만 판매되던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최근 판매망을 23개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1년 수익률이 20%를 웃도는 등 경쟁펀드를 압도하는 성과가 나오고 있는데다 존 리 대표의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뒷받침 되면서 판매망 확보가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1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의 판매사 별 점유율은 메리츠종금증권이 9월1일 기준 42.68%(판매액 581억 원)로 절반을 차지한다. 지난해 7월 초 설정된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판매사가 대신·대우·메리츠종금·키움증권 등 4곳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계열사인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판매사에서의 판매 실적은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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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판매사가 23개로 크게 확대됐다. 지난 4월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판매사로 추가되면서 판매액도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뒤늦게 판매사로 뛰어들었음에도 판매금액 누적 기준으로 메리츠증권에 이어 2위(점유율 29%)를 달리고 있다.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가장 적극적이다. 기관투자가가 아닌 개인고객이 우리은행을 통해 2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이른바 HNW(고액자산가)의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PB센터를 중심으로 주력 펀드에 대한 판매라인이 잘 확보돼 있는 삼성증권 역시 최근 판매에 드라이브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사 확대와 함께 판매금액이 늘어나면서 순자산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4월 말까지 순자산 규모가 400억 원에 불과하던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이후 3개월 만에 1000억 원을 돌파했고, 최근 규모는 2500억 원 수준까지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판매사로 합류하지 않았지만, 이들 은행마저 판매사로 합류하면 판매금액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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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코리아펀드의 판매망 확대는 기본적으로 우수한 성과에 기인한다. 대표펀드의 연초 이후 누적수익률은 20.87%,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19.68%다.
더불어 존 리 대표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존 리 대표의 주도로 연초부터 2달에 한 번씩 '메리츠 나이트(Meritz night)'을 개최해 오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 등 판매사 WM 관계자가 주요 대상이다. 이밖에 존 리 대표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금융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자리로 활용하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메리츠 나이트 초대장을 50장 정도 발송하는데 매번 30명 정도가 참석하고 있다"며 "그때 그때 초대하는 대상을 달리하기 때문에 그간 이 행사에 참석한 인원만 해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 나이트에 참석했던 판매사 관계자는 "존 리 대표가 메리츠코리아펀드를 1조 원 대 펀드로 키울 생각을 하고 있다"며 "펀드 규모가 2000억 중반 대인 지금 이 펀드에 가입하면 추후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수익률도 수혜를 볼 것으로 생각돼 고객들에게 펀드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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