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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 사장, 재무개선 카드 빼들었다 OCI-SNF 등 비주력자산 매각 추진...FI 유치 나서

김익환 기자공개 2014-10-15 11:46:39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4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OCI-SNF 지분매각에 나선 이유는 뭘까. 이우현 사장이 올 들어 누차 강조한 재무구조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주력사업과 다소 동떨어진 비핵심자산을 처분하고, 설비투자 때 외부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부채비율을 끌어내릴 계획이다.

이 사장은 지난 7월 기업설명회(IR) 때 "2013년 순손실을 기록했고, 설비투자가 이어지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며 "수익성 향상과 재무구조 안정이란 2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IR 때도 이 사장은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다. 유휴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사장이 올 들어 재무구조 개선을 여러차례 강조한 것은 부채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과 맞물린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1년(94%) 이후 해마다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말 123%, 올해 상반기말 127%를 기록했다.

물론 OCI의 부채비율은 석유화학업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축에 속한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과거와 비교해 눈에 띄게 악화됐다는 점에 이 사장은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는 지난 7월 "과거에는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며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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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는 옛 동양제철화학 때부터 무차입 정책을 고수했고, 재무구조도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2008년부터 최근까지 폴리실리콘 설비투자금으로 3조 원 안팎을 쏟아부었고, 외부조달을 늘려나갔다. 안팎으로 재무구조에 적신호가 켜지자, 이 사장도 재무개선에 경영 주안점을 뒀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OCI-SNF를 비롯한 비주력 사업부 매각을 검토 중이다. OCI-SNF는 국내 최대 폐수처리약품업체로 OCI와 프랑스 'SNF'이 50대 50으로 합작한 업체다. 폐수처리약품 사업이 본업인 태양광과 동떨어진 사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초에는 반도체, 태양광 전지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OCI머티리얼즈도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경쟁업체의 구조조정으로, 특수가스 시황이 개선기미를 보이자 매각계획을 철회었다. OCI는 유휴 부동산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매각과는 별개로 태양광 발전소 건설 때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태양광 발전소 소수지분을 FI에 매각해 투자부담을 낮추겠다는 포석이다. 이 사장은 지난 7월 "발전사업의 수익성이 좋다고 마냥 진행할 수는 없다"며 "발전소 지분에 대해 소수지분을 가져가는 형태로 진행하거나 대부분의 지분은 연기금을 비롯한 FI에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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