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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GSC, 셀트리온 지분매각 언제까지? 지난해부터 1100억원 어치 매각...잔여지분 처분 후 자체 사업 집중할듯

장소희 기자공개 2014-10-27 10:07: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1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GSC가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 지분을 매각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1000억 원가량 보유 주식을 대거 매각한데 이어 올해도 매각을 이어가고 있다.

근시일 내에 아직 남아있는 나머지 2% 남짓한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높다. 이를 활용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에 자금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GSC는 올해 상반기 중 셀트리온 주식 500만 주(0.48%)를 매각해 121억 원의 이익을 얻었다. 매각 이후 셀트리온GSC가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 주식은 230만 여주(2.23%)다.

덕분에 셀트리온GSC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을 면할 수 있었다. 2억 원 남짓한 매출액에 영업적자 4억 원을 기록했지만 셀트리온 지분을 팔아 영업외수익이 크게 늘어난 까닭이다.

지난해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300억 원 남짓한 매출액에 영업손실금이 100억 원을 넘었지만 셀트리온 지분을 처분해 1024억 원가량의 이익이 발생해 614억 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당시 셀트리온GSC는 보유하고 있던 셀트리온 지분 9.21%(804만3000주) 중 6.5%(523만7000주)를 매각했다.

셀트리온GSC는 셀트리온 지분을 취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거의 매해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셀트리온GSC는 본래 넥솔바이오텍이라는 사명으로 우수한 해외 바이오 프로젝트를 발굴해 투자하는 등 바이오 사업 기회를 엿보다 셀트리온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 2002년 셀트리온 설립 당시 주식 260만 주를 주당 5000원에 취득하며 지분 36.36%를 보유하게 됐다. 이후 현재 2% 남짓한 지분만 남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셀트리온 지분을 팔아온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와 바이오업계에서는 셀트리온GSC가 과거 셀트리온을 설립하는 가운데 맡았던 역할을 마무리 짓는 수순으로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고 풀이한다. 셀트리온 설립 초기에는 자금을 마련해주며 주요 주주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했지만 회사가 기틀을 갖춘 후에는 실질적인 자금지원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GSC가 지분 매각에 나섰고 보유 자금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서 회장 등에 빌려줬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잔여 지분도 매각을 통해 현금화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램시마 본격 판매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막바지 자금 수요가 클 것"이라며 "그간 자금줄 노릇을 했던 셀트리온GSC가 마지막으로 들고 있는 지분을 팔아 현금화해 계열사들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수년에 걸친 지분 정리를 통해 셀트리온GSC 자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해외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원료 생산과 가공, 수입사업을 하고 있어 향후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시점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홀딩스가 생기고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셀트리온GSC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정리도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셀트리온GSC가 과거에는 바이오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것을 주업무로 했지만 앞으로는 바이오의약품 원료 유통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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