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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리조트 매각 추진 매각주관사 선정 위해 IB 접촉‥부채감축 및 평창올림픽 운영비용 목적

이재영 기자공개 2014-10-28 08:30:1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3일 1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원도개발공사가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에 본격 나선다.

2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강원도개발공사는 최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을 위해 주관사 선정을 검토 중이다. 정식으로 RFP를 배포하진 않았지만, 대형 리조트 M&A를 경험했던 자문사들을 대상으로 개별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강원도개발공사가 안전행정부의 지방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4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기록하며 경영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안행부는 올해말까지 부채비율을 320%로, 2017년 말 200% 선까지 낮출 것을 요구했다.

재선에 성공하며 정책 드라이브에 탄력을 받게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러한 요구들과 함께 강원도개발공사의 부채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과 평창 동계 올림픽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운영비용 조달 목적으로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을 결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도개발공사는 그간 부채감축 및 알펜시아리조트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고심해왔다. 유휴 자산 매각 등은 물론, 알펜시아리조트 내 면세점, 아울렛 조성 등도 추진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말 기준 1조 2500억 원 가량의 부채가 여전히 남아있으며, 부채비율은 약 350% 수준이다. 매년 이자비용만 400억 원 가까이 지불해왔다.

부채의 상당부분은 알펜시아 건설을 위해 발행한 회사채들이 차지하고 있다. 총 2조 원 규모였던 회사채는 그동안 만기도래분들을 겨우 상환하거나 연장하며 올 상반기 말 기준 약 9350억 원 선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내년 봄까지 7000억 원 가량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면서, 결국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이라는 카드를 꺼내들 수 밖에 없었다.

알펜시아리조트를 계속 운영하더라도 수익이 크지 않은 점도 강원도의 고민이었다. 호텔, 콘도 등 주요 수익시설은 인터컨티넨탈, 홀리데이인 등 글로벌 호텔업체들이 꿰차고 있고, 강원도는 리조트 운영 수준의 수익밖에는 쥘 수 없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까닭에, 매각에 나서더라도 쉽게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대부분의 중론이다. 알펜시아리조트를 인수해도 당장에 수익 증가를 위한 뾰족한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회사채 상환이 가능한 수준의 가격을 원하는 강원도의 입장때문에 1조 원에 육박할 거래금액도 문제다. 매년 적자를 내고 있는 알펜시아리조트에 그런 큰 금액을 제시할 원매자가 등장하기란 쉽지 않다.

M&A업계 관계자는 "강원도는 해비치호텔·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에도 알펜시아리조트 인수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며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알펜시아리조트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에선 선뜻 원매자가 나서지 않는 상황이지만, 해외의 대형 리조트업체 또는 부동산 전문 PEF 등은 관심을 보이고 있따는 후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개발공사는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외 IB, 회계법인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윤영각 KTB PE 부회장이 EY한영과 함께 매각 측과 협의를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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