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계열' 이테크건설, 군장에너지 효과 쏠쏠? 연결기준 수익 창출 주도...차입금 급증 탓 부채비율은 급상승
김시목 기자공개 2014-11-03 09:34: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31일 0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테크건설이 올 들어 군장에너지 편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된 군장에너지가 높인 수익을 창출하며 상반기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시설투자 확대로 인해 눈덩이처럼 불어난 차입금은 이테크건설의 재무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테크건설의 자회사 군장에너지가 올 상반기 올린 매출은 918억 원, 영업이익은 275억 원이다. 주력 업종인 플랜트사업은 매출 2591억 원, 영업이익 106억 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이테크건설의 수익성 개선을 주도한 셈이다.
군장에너지의 매출 규모는 이테크건설의 전체 매출의 20%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플랜트사업 영업이익의 3배 가까운 수익을 창출했다. 타 사업부의 적자와 연결조정을 고려한 이테크건설 연결기준 영업이익(248억 원)보다 오히려 많은 수익을 올렸다.
열병합발전업체인 군장에너지는 삼광글라스(25.04%)와 이테크건설(47.67%)이 최대주주로 있는 OCI의 방계기업이다. OCI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 특히 2008년 이후 OCI의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에 판매하는 증기량을 늘리면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플랜트부문이 지난해 손실 여파로 후유증을 겪고 있는 사이 군장에너지가 이테크건설의 실적호전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군장에너지의 시설투자용 차입금 증가는 이테크건설에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군장에너지 편입 이전 이테크건설의 장단기 차입금 규모는 1000억 원 미만에 불과했지만, 편입 이후 3000억 원을 추가로 떠안게 됐다. 결국 이테크건설의 차입금은 올 상반기 6500억 원까지 불어났다.
결국 군장에너지의 눈덩이 차입금은 이테크건설의 연결 재무구조를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실제 2012년 말 기준 162%에 불과하던 부채비율이 328%까지 치솟았다. 향후 추가 차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채비율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군장에너지의 발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시설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사업 특성상 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부채비율 상승은 크게 우려하는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테크건설의 주력 사업인 플랜트부문은 정상화를 위해 잰걸음 중이다. 지난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올 상반기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이테크건설 측은 부실 사업장이 대부분 준공 마무리단계에 있는 만큼 실적 악화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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