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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임원진, 자사주 매입 '눈길' 권영노 전무 등 한달여 간 5억 원 가까이 매수

양정우 기자공개 2014-11-05 08:54: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4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 임원들이 회사 주식을 사 모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추락하자 주식 매입에 나선 걸로 풀이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권영노 전무를 비롯한 삼성전기 임원들은 지난 9월 중반부터 지난 달 말까지 회사 주식 9350주가량을 매입했다. 매입 단가는 주로 1주당 4~5만 원 사이였다. 주식 매입에는 총 4억 8000만 원 정도가 쓰인 걸로 파악된다.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 8월 본격적인 하락세에 들어섰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고전을 겪으면서 부품사인 삼성전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까닭이다. 9월 말부터는 주가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시장에서는 3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4월 7만 3000원 대였던 주가는 10월 말 3만 9800원까지 떨어졌었다.

주가 낙폭이 심해지자 삼성전기 임원들이 주식 매입에 나섰다. 가장 많이 주식을 매입한 임원은 IP 법무팀장인 최성규 상무다. 지난 10월 8일 주당 4만 6597원가량에 2000주를 사들였다. 권 전무와 이정수 상무, 가철순 상무도 1000주 이상 매입한 임원진이다. 사외이사인 권태균씨와 이승재씨도 각각 1000주씩 매수한 걸로 나타났다.

3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였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 7217억 원, 영업손실 69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주요 거래처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타격을 받았다. 여기에 환율 악재까지 겹쳤다.

하지만 실적 발표이후 주가 흐름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도 종가도 전일보다 3.19%포인트 오른 4만 6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최저점보다 18% 가까이 올랐다.

최저점에서 부근에서 주식을 사들인 권 전무와 이정수 상무는 이미 상당한 시세 차익을 거둔 상황이다. 권 전무는 주당 4만 500원에 1000주, 이정수 상무는 4만 892원에 1200주를 각각 매입했다. 두 주만에 주가가 15%가 넘게 오른 셈이다.

증권사 연구원은 "내년부터 중국 업체에 대한 스마트폰 부품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게 긍정적"이라며 "중국 거래선에 대한 매출 비중이 15%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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