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11월 10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쇼핑업계 위기론마저 감도는 가운데 롯데홈쇼핑이 올해 3분기에 홈쇼핑 4사 가운데 유일하게 수익성이 호전됐다. 물류 효율성 증대가 표면적 이유다. 하지만 롯데홈쇼핑이 국내 1위 유통망을 둔 그룹의 후원을 받아 CJ오쇼핑 등 선두업체의 시장을 잠식한 결과라는 해석도 만만치 않다.10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경쟁 홈쇼핑 업체들이 경쟁심화와 모바일채널 투자비 증가 등 이유 때문에 대부분 수익이 뒷걸음질 친 가운데 롯데홈쇼핑만이 유일하게 올해 3분기에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3분기에 2120억원의 매출액과 1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70.4% 늘어난 수치다. 통상적으로 3분기가 홈쇼핑 매출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예년 대비 선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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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은 3분기에 2870억원의 매출액과 2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각각 13.8%, 29.0% 감소한 수치다. GS홈쇼핑은 2590억원의 매출액과 2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6.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2.3% 감소했다. 현대홈쇼핑은 2146억원의 매출액과 31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12.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4% 감소했다.
롯데홈쇼핑만 빼고 홈쇼핑 3개사가 모두 수익이 감소했던 셈이다. 상대적인 수익성 호전은 물류비 절감에서 비롯됐다는 게 롯데홈쇼핑 자체 분석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물류센터를 새로 지어 물류 효율성을 개선해 수익성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상위 홈쇼핑업체 시장을 차츰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 롯데홈쇼핑과 CJ오쇼핑의 매출액 격차는 갈수록 줄고 있다. 2012년 1분기의 경우 양사 매출액 차이는 628억원이었고 이는 갈수록 벌어져 작년 4분기에 1528억원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올해 CJ오쇼핑이 주춤한 사이 롯데홈쇼핑은 매출액을 늘려 이 격차가 3분기에 750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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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매출액 대비 롯데홈쇼핑 매출액 비율은 지난해까지 60%대를 기록하다가 올해 3분기에는 74%대로 높아졌다. 그만큼 두 업체의 매출액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는 얘기다. 롯데홈쇼핑과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현대홈쇼핑의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증가한 점도 비슷한 맥락이다. 최소한 시장의 늘어난 파이를 CJ오쇼핑보다 하위 업체들이 더 가져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실제 롯데홈쇼핑은 올해 3분기 6900억원대의 취급고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CJ오쇼핑의 취급고(7604억원)에 필적하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매출액보다 취급고를 더 중요시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이 올해 연간 3조원 가량의 취급고를 올릴 수도 있어 보인다"며 "연말 홈쇼핑 업체 매출이 가장 늘어나는 시기에 큰 폭의 매출 신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중반 불거진 임직원 납품비리 사건의 후유증을 털고 윤리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월에는 경영투명성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한 기구다. 구속력 있는 기구가 아니어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시간이 지나야 하겠지만 전사적으로 윤리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납품비리 사건 이후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있으나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불공정 관행 들을 없애기 위해 경영투명성위원회를 만들었고 10월부터 활동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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