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솔-무림, 상반된 제지 사업전략 눈길 한솔 '사업다각화' vs 무림 '수직계열화'

장지현 기자공개 2014-11-13 08:23: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1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지 라이벌 그룹인 한솔과 무림이 각기 다른 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무림은 제지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수직계열화를 추구하고 있는 반면 한솔은 사업다각화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두 회사의 사업 전략 차이가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조림사업과 펄프사업이다. 보통 제지사업의 수직계열화는 ‘조림→펄프 생산→제지생산→판매유통'를 의미하다.

clip20141110183105

무림은 조림부터 판매 유통까지 전 과정을 직접 하고 있다. 무림은 무림인터내셔널 법인과 무림P&P를 통해 각각 인도네시아와 강원도 인제에서 조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조림된 나무들은 울산에 있는 무림P&P 일관화 공장에서 펄프공정을 거쳐 바로 제지로 생산된다. 아울러 무림SP, 무림페이퍼 등에서도 각종 제지가 생산된다. 조림사업과 펄프사업을 직접 하면 장기적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밖에 무림로지텍이 제지, 펄프 보관 및 창고업, 운송업을 하고 있으며 무림켐텍이 잉크사업, 무림오피스웨이가 사무용품 전문 유통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이처럼 무림이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그룹 규모가 한솔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새로운 사업에 무리해서 투자를 하는 것보다 제지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해 가격과 품질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오히려 위험부담이 적은 전략이기 때문이다.

무림 관계자는 "무림은 2009년부터 펄프원료인 목재칩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해외에 조림사업을 했다"며 "제지를 중심으로 조림, 펄프 등 전방사업에서 강력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한솔의 경우 그래도 범삼성그룹이라는 이점이 있지만 우리의 경우 딱히 기댈 곳이 없기 때문에 말 그대로 제품 경쟁력을 갖추는 수밖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clip20141110183034

반면 한솔그룹은 제지사업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조림사업과 펄프사업을 하지 않는다. 한솔홈데코를 통해 뉴질랜드에서 조림사업을 하고 있긴 하지만 이는 제지용이 아니라 건축자재나 인테리어용이다.

대신 한솔그룹은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아 왔다. 한솔제지뿐만 아니라 IT 부문의 한솔테크닉스, 한솔인티큐브, 솔라시아, 넥스지, 물류 부문의 한솔로지스틱스, 발전 사업을 하는 한솔신텍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플랜트 사업부문 한솔EME, 인쇄기 전문사업 한솔라이팅, 정밀화학의 한솔케미칼, 건자재 유통사업 한솔홈데코 등 제지사업 이외 계열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한솔 관계자는 "제조회사로 출발은 했지만 리조트 사업, IT, 물류, 케미칼, 홈데코 사업 등은 십수 년 전부터 해왔거나 그때부터 어느 정도 계획을 갖고 진행을 해왔던 것"이라며 "그렇다고 제지사업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아니며 최근 네덜란드에서 제지사 2곳을 M&A했는데 앞으로는 이와 같이 제지 쪽에서도 전후방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아직 두 제지그룹 전략을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두 회사의 그룹 규모를 봤을 때는 당연히 한솔그룹이 우위에 있다"며 "제지사업에서 전문성을 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 하겠다는 무림과 다각화를 통해 몸집을 불리고 다시 제지사업에 투자를 하는 식으로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는 한솔그룹 가운데 누구 전략이 맞을지는 두고 볼일"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올 상반기 연결 기준 한솔제지 매출은 1조87억 원, 무림페이퍼의 매출은 5896억 원으로 한솔제지가 70% 가량 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