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화성산업', 배당성향 강화 눈길 순익 17% 주주 환원…대구 주택사업 선전 '고배당정책' 재개
길진홍 기자공개 2014-11-14 08:21: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2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건설사인 화성산업이 최근 배당성향을 크게 강화하고 나서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실 주범인 미분양 해소와 맞물려 신규 주택분양 호조로 순익이 불어나고, 차입금이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되자 주주배당을 강화하고 나섰다.화성산업은 올 상반기 주주 배당금으로 28억 5000만 원을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흑자경영을 실현한 데 따른 것으로 배당성향이 17.46%에 달한다. 주당 배당금은 250원으로 배당률은 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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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산업의 배당성향이 10%를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가 터진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화성산업은 대구지역을 기반으로 주택사업과 유통업을 통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왔다. 해마다 순익의 1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2007년과 2006년 배당금 총액은 각각 45억 4000만 원, 45억 1400만 원으로 배당성향이 15.11%, 11.55%에 달했다. 2008년에도 배당성향이 12%를 넘었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당시 실적 성장의 과실을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다른 건설사에 비해 배당성향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고배당 정책은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중단됐다. 미분양 적체로 공사미수금 등 운전자본 부담이 이어지면서 배당이 끊겼다.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지난 2010년 유통사업부문(동아백화점)을 정리하고, 현금축적에 매달렸으나 적자가 이어졌다. 2011년에는 영업적자가 904억 원에 달했다. 화성산업은 결국 2009년 후 3년간 배당금을 한 푼도 지급하지 못했다.
화성산업의 적자행진은 2011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대구지역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흑자경영으로 돌아선 것이다. 지급보증을 수반한 민간 개발 사업을 지양하고, 사업 위험이 덜한 재건축과 관급 사업에 주력한 게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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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만촌동과 침산동 등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모두 100% 분양을 달성하면서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올 상반기에는 자체사업으로 진행한 테크노폴리스 화성파크드림 분양이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화성산업은 이처럼 분양실적 호전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배당을 재개하고 나섰다. 6월 말 현재 화성산업의 부채비율은 88%에 달한다. 현금성자산의 규모는 1208억 원이다.
화성산업의 고배당 정책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산업의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89억 원, 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46% 증가했다. 순익은 151억 원으로 연간 170억 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금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대구 남산 재건축 등의 분양이 잇따를 예정으로 적잖은 순익 실현이 예상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구지역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공급이 중단되다시피 하면서 잠재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격 거품이 꺼지면서 화성산업에게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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