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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아이마켓 의존도 낮아졌다 90% 육박하던 매출 비중 80%대 중반으로...INT는 꾸준한 성장

권일운 기자공개 2014-11-17 11:32: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3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파크 그룹 내에서 한때 90%에 달했던 아이마켓코리아의 매출 비중이 80%대 중반까지 낮아졌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의 여파로 아이마켓코리아가 주춤하는 사이 인터파크INT가 '반짝'한 결과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터파크 그룹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는 인터파크는 3분기 연결 기준으로 7776억 원의 매출액에 13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7883억 원)보다 소폭 줄어들었지만, 93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48.5%나 늘어났다.

실적의 대부분은 기업간(B2B) 전자상거래를 영위하는 아이마켓코리아가 냈다. 하지만 3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역성장했다. 매출액은 6731억 원으로 7037억 원을 기록한 2분기에 비해 4.3%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147억 원에서 144억 원으로 1.9% 감소했다. 아이마켓코리아의 고객사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부분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인터파크가 37%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연결 손익계산서 작성 대상이다. 하지만 아이마켓코리아의 영업이익이 완전히 지주사 실적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마켓코리아를 인수합병(M&A) 한 뒤 15년에 걸쳐 매 분기마다 46억 원 씩의 무형자산(고객관계가치)를 상각하기로 한 탓이다. 이 무형자산상각비는 연결 실적에서는 판관비로 계상된다.

이로 인해 아이마켓코리아가 인터파크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분기 89.3%에서 3분기 86.6%로 2.7%포인트 낮아졌다.

아이마켓코리아가 부진한 틈은 인터파크 그룹의 모태였던 인터파크INT가 채웠다. 인터파크INT는 3분기에 1020억 원의 매출액, 5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분기보다 24.4%, 영업이익은 260%가 늘어났다.

인터파크INT의 4대 사업부문 가운데 엔터테인먼트(ENT)와 여행(투어), 쇼핑 부문은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여행부문은 분기별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점점 사양사업화 되고 있는 도서 부문도 2분기와 비교했을 때 거래액(전체 상품 판매액) 측면에서는 31.6%, 매출액으로는 25.7% 증가했다. 하지만 3분기 '반짝' 성장은 도서정가제 시행에 앞서 판촉(프로모션 ) 활동을 강화한 데 따른 일회성 실적이었다.

도서 부문의 일회성 판촉비 투입은 인터파크INT의 전체 판관비를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았다. 인터파크INT가 3분기에 지출한 판매촉진비는 41억 원으로 2분기 33억 원에 비해서 25.2%, 전년 3분기 30억 원에 비해서는 35.1% 늘어났다. 인터파크INT의 3분기 판관비 총액이 2분기보다 15억 원, 전년 3분기보다는 32억 원 늘어났다는 점을 볼 때 판촉비 확대가 전체 판관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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