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 자체사업 올라타고 '훨훨' 지난해 연간 수익 훌쩍 넘어...'부울경' 주택경기 호조로 고수익 창출
김시목 기자공개 2014-11-18 09:54: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4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로얄듀크'를 앞세운 동원개발의 고공행진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고수익 자체사업을 발판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이미 지난해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분양실적 호조로 영업현금흐름 역시 흑자기조로 돌아섰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원개발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2566억 원, 영업이익 644억 원, 당기순이익 48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7%, 124% 불어났다.
동원개발이 3분기까지 기록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지난해 연간 달성치(영업이익 443억 원, 순이익 328억 원)를 모두 넘어서는 수치다. 매출액 증감은 보합세에 가까운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셈이다. 이 같은 추세는 올 들어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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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동원개발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25%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률이 12% 수준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중대형을 막론한 건설업체 중에서도 단연 으뜸가는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동원개발의 고공행진 배경은 바로 기반 지역에 출시하는 자체사업에 있다. 직접 토지를 구입해서 분양을 실시하고, 직접 시공하거나 계열사에 일감을 주는 방식이다. 단순 도급사업을 벌이거나 제 3자에 일감을 주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분양실적만 좋으면 이문도 그만큼 많아진다.
동원개발의 전체 매출 중 자체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5.2%(2187억 원)에 달한다. 도급사업을 통한 공사수익은 14.6%(374억 원)에 그친다. 자체사업 위주 사업전략이 '부울경' 지역 주택경기 호조와 맞물리면서 동원개발에 높은 수익을 안긴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원개발이 무차입경영을 이어오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로 주목을 받은 곳이긴 하지만 영업실적이 두드러진 곳은 아니었다"며 "수요에 비해 주택공급이 부족했던 '부울경' 지역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동원개발도 수혜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동원개발이 자체사업을 벌이고 있는 곳은 경남 양산신도시3차(568가구), 울산 굴화리(625가구), 부산 화명2차(422가구), 민락센텀(840가구) 등이다. 하남미사(808가구)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부울경'지역에 출시된 아파트다.
분양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동원개발의 영업현금흐름 역시 플러스(+) 기조로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27억 원에 그쳤지만 올해 3분기는 플러스(+) 403억 원으로 나타났다. 분양대금이 원활히 유입되면서 영업현금흐름도 양호하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동원개발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73.2%를 기록하며 상장건설사 중 최저를 나타냈다. 올 들어서는 차입금 감축을 통해 부채비율을 25.2%까지 낮췄다. 외부 차입을 지양하는 오너의 경영방침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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