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최종 합병비용은 주가 약세속 주식매수청구 마감… 국민연금 등 일부 지분 엑시트
김시목 기자공개 2014-11-19 08:45: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8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최종 합병비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연금이 쥐고 있는 지분 일부에 대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한 데 이어 기관투자가를 비롯한 적잖은 소액주주들까지 엑시트(투자금 회수)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엔지니어링 측은 현재 주식매수청구 결과를 집계 중이고, 합병과 관련된 최종 입장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주식매수청구 행사 마감일인 17일 기준 각각 2만 5750원, 6만 800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날까지 주식매수청구가(삼성중공업 2만 7003원, 삼성엔지니어링 6만 5439원)를 크게 밑돌았다.
국민연금은 매수청구권 마감일인 17일 양 사 지분 일부에 대해 청구권을 행사했다. 주가와 매수청구가의 격차가 더이상 좁혀지지 않자 권리를 행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일부만 남겨두고 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비용은 다른 기관투자자들과 소액주주들의 엑시트 정도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예상치를 넘어설 경우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책정한 합병비용은 41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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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성엔지니어링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행사된 주식매수청구권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주식매수청구 행사는 합병에 있어서 무리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정확한 결과는 18일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병 발표(10월 1일) 이후 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하락한 주가 탓에 주주들의 엑시트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24일 기준 주가는 무려 5만 4400원까지 떨어진 이후 주총 합병 승인(10월 27일)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가는 더이상 회복되지 않고 주식매수청구가와의 격차는 계속 유지됐다. 지속적인 합병 시너지, 중장기 비전 홍보와 박중흠 사장의 자사주 매입에도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결국 매수청구권 행사 마감일에도 6만 800원에 머물렀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가진 현금성자산은 올 상반기 기준 3388억 원에 불과하다. 외부 차입이 현실화될 경우 부채비율은 다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책정한 합병비용(4100억 원)은 삼성엔지니어링 전체 지분의 16%(매수청구가 기준) 이탈 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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