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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重 '7년 동맹' 끝나나 현대미포조선 2007년 취득한 포스코 주식 87만주 전량 처분

강철 기자공개 2014-11-19 08:38: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8일 1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미포조선이 2007년 취득한 포스코 주식을 전량 매각한다. 이로써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이 2007년부터 유지해온 상호 지분보유 협정이 끝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보유 중인 포스코 주식 87만 2000주(1.0%)를 오는 19일 증시 개시 전에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매각할 예정이다. 처분금액은 2865억 원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해 포스코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포스코는 2007년 4월 상호 지분보유 협정을 맺었고, 이 과정에서 현대미포조선은 포스코 주식 87만 2000주를 3436억 원에 취득했다. 포스코는 현대중공업 주식 147만 7000주(1.94%)를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인수했다.

상호 지분보유 협정의 표면적인 목적은 후판을 비롯한 철강 제품의 안정적인 수급 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 협력 강화였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현대제철의 성장으로 독점 체제에 변화가 오는 것에 대한 선제적인 대비 목적도 있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포스코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방어하기 위한 '백기사 협약'의 성격이 강했다. 포스코는 당시 현대중공업 외에 SK텔레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과도 상호 지분보유 협정을 맺었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2007년 상호 주식 매입 이후 올해까지 지분을 매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현대미포조선이 포스코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7년동안 이어온 협정이 끝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현대미포조선이 포스코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고 해서 현대중공업그룹과 포스코의 지분 관계가 청산되는 것은 아니다. 포스코는 아직 현대중공업 지분 1.94%를 보유하고 있고, 현대삼호중공업도 2007년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취득한 7000억 원 상당의 포스코 주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아직 지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 지분보유 협정이 끝났다고는 할 수 없다"며 "상호 지분협정이 끝났다고 해도 포스코나 현대삼호중공업 모두 큰 폭의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지분을 처분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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