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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펀드 3인방, 한국밸류 판정승 한국밸류, 자금유입·수익률 '윈윈'..신영,수익률 부진 - KB,자금 엑소더스

박상희 기자공개 2014-12-01 17:34:22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5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펀드 3총사의 한 해 성적표가 엇갈렸다. 신영마라톤펀드는 신규 자금이 몰렸지만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부진했고, KB밸류포커스펀드는 수익률은 선방했지만 1조 원에 가까운 순유출을 기록하는 등 자금 엑소더스를 경험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펀드만 수익률과 자금유입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거뒀다.

2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KB밸류포커스자투자신탁(주식)'은 클래스펀드 총합 기준 연초 이후 최근까지 9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출 됐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 자금 유출 규모가 가장 크다. 대부분 성장주 스타일 펀드에서 자금 유출 러시가 이어졌지만 KB밸류포커스펀드는 가치투자펀드 중 유일하게 대규모 자금유출을 경험했다.

이 펀드는 지난 3월까지 2조 5000억 원 수준의 순자산 규모로 국내 주식형펀드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했지만, 이후 꾸준한 환매가 이어지면서 운용 규모가 1조700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가치투자펀드

반면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펀드와 신영마라톤펀드로는 신규 자금이 몰렸다.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은 4041억 원이 순유입됐고,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A'와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A1(주식)'으로는 각각 2392억, 1439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펀드와 신영마라톤펀드는 지난해 클래스펀드 평균 20% 안팎의 수익률을 올리며 국내 주식형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수익률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까지 꾸준한 자금 유입이 이어졌고, 하반기 배당주펀드 열풍 전까지 자금 유입 상위권을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밸류주식1호와 신영마라톤펀드는 지난해 월등하게 좋았던 수익률 효과에 힘입어 자금이 몰린 반면, KB밸류포커스펀드는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수익률이 올해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환매로 자금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초 이후 수익률 추이는 KB밸류포커스가 가장 양호한 편이다. 대표펀드 기준 누적 수익률이 3.61%로 일반 주식형펀드 중 13.54%순위 안에 드는 성과를 내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는 3.15%로 14.91%순위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신영마라톤펀드는 수익률이 급락했다. 신영마라톤A펀드의 대표클래스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0.08%로 돌아섰고, 신영마라톤A1 대표펀드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3.12%로 40%순위까지 하락했다.

신영마라톤펀드의 수익률 패착은 자본재 섹터 중심의 포트폴리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 초 기준 신영마라톤A1펀드의 상위 보유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12.05%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 펀드는 가치투자펀드 3총사 중 유일하게 삼성SDI(3.89%)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신영마라톤A1 보유종목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A1(주식)' 상위 보유종목
<출처: 한국펀드평가>

그밖에 LG화학(2.45%), 포스코(2.26%), 대림산업(1.79%), SK이노베이션(1.79%), 현대글로비스(1.78%) 등으로 상위 10개 종목 중 자본재 섹터가 차지하는 비율이 세 펀드 중 가장 높았다. 그리고 이들 종목의 주가는 전월 대비 대부분 하향세였다.

KB밸류포커스펀드는 같은 기간 동원산업(4.36%), 골프존(4.15%), 무학(3.38%), 휠라코리아(3.175) 등이 상위 종목을 차지, 내수·소비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펀드의 경우 네이버(3.29%), 롯데쇼핑(2.47%), KB금융(2.17%) 등의 보유 종목이 다른 펀드와 차별점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KB밸류포커스펀드는 1조 원에 가까운 자금이 빠지는 등 유출 규모가 너무 컸고, 신영마라톤펀드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급락하는 등 성과가 부진했다"며 "대표적인 가치투자펀드 중에서는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펀드가 그나마 수익률과 자금유입 측면에서 모두 선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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