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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큐셀-솔라원 합병...태양광 사업재편 잉곳·웨이퍼·모듈 사업 합친다...규모의 경제 노리나

김익환 기자공개 2014-12-09 11:46:23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9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해외 계열사를 합병하며 태양광 사업을 재편한다. 중복 투자를 피하고 규모의 경제를 노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은 합병하기로 결정하고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한화솔라원은 관련해서 조만간 합병 공시를 낼 방침이다.

한화솔라원은 잉곳·웨이퍼, 셸,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로 2010년 한화큐셀은 셸·모듈 생산업체로 2012년 인수됐다.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한화케미칼)→잉곳·웨이퍼(한화솔라원)→셀·모듈·태양광발전(한화솔라원·한화큐셀)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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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셸·모듈 생산 분야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를 누리고 중복투자를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일대에 공장을 운영하는 한화솔라원은 지난 9월말 기준 800MW 규모의 잉곳과 웨이퍼, 셀 1.3GW와 모듈 1.5GW의 생산규모를 갖췄다. 증설투자를 통해 2014년말까지 셀 1.5GW와 모듈 2.0GW의 생산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향후 중국 난통경제기술개발지구에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등지에 공장을 운영하는 한화큐셀은 독일에 셀 200MW와 모듈 120MW의 생산규모를 갖췄고, 말에이시아에는 셸 1100MW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증설을 통해 2014년 말 기준 1.3GW의 셀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양사의 셸 생산능력은 2.6GW로 9월말 기준 세계 3위에 해당하는 만큼 규모의 경제가 적잖을 전망이다.

이번 합병은 손익분기점을 맴돌고 있는 태양광 사업 재편 성격도 짙다. 한화솔라원은 상반기말 기준 32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고 한화큐셀 독일과 말레이시아는 각각 104억 원, 2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합산할 때177억 원의 순손실을 보고 있다. 한화큐셀 말레이시아는 자본잠식 상태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합병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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