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PX그룹, 배당금으로 오너일가에 현금밀어주기 지난해 평균 배당성향 40% 넘어…오너일가 든든한 자금줄

장지현 기자공개 2014-12-16 08:20: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0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PX그룹이 올해 280억 원가량을 배당금으로 지출하면서 계열사 수익이 대거 오너일가 개인 주머니로 들어갔다. 특히 KPX홀딩스의 경우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중간배당을 실시해 구설수에 올랐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PX홀딩스, KPX케미칼, KPX그린케미칼, 진양홀딩스, 진양AMC 등 KPX그룹 5개 계열사는 올해 3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총 285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출했다.

clip20141210093423

양규모 KPX홀딩스 회장과 양 회장의 장남 양준영 KPX홀딩스 부회장, 차남 양준화 KPX그린케미칼 사장 등 오너일가 및 계열사에 배당된 금액은 총 172억 2449만 원으로 전체의 60.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계열사를 제외하고 양규모 회장·양준영 부회장·양준화 사장 삼 부자가 직접 챙겨간 배당금은 35억 원이었다. 건덕상사, 삼락상사, 티지인베스트먼트, 관악상사 등 배당을 받아간 계열사들 역시 오너일가 지분이 대부분이다.

오너일가 및 계열사가 가장 많은 배당금을 챙겨간 곳은 진양홀딩스로 49억2306만 원이었고, 이어 KPX홀딩스(45억591만 원), KPX케미칼(38억5147만 원), 진양AMC(19억9971만 원), KPX그린케미칼(19억6470만 원) 순이었다.

KPX홀딩스의 경우 중간배당을 실시한 2분기 말 기준 당기순손실 154억 원을 기록했지만, 현금으로 24억 원을 배당했다. 이에 따라 KPX홀딩스, KPX케미칼, KPX그린케미칼, 진양홀딩스 등 올 상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주요 4개 계열사의 지난 6월 말 기준 총 현금배당성향은 70.6%에 육박했다.

KPX그룹의 현금배당성향은 2012년 45.6%, 2013년 40.2%를 기록한 바 있는데 올해 역시 70.6%로 고배당을 이어간 것이다. 지난해 국내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17.2%였다.

오너일가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배당금을 받아간 사람은 양규모 회장으로 21억6819만 원을 손에 쥐었다. 이어 차남인 양준화 사장이 7억4898만 원, 양준영 부회장이 6억2016만 원씩 챙겼다.

clip20141210093441

KPX그룹이 배당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최근 양준영-양준화 형제에 대한 승계 및 계열분리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오너일가가 이에 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KPX그룹 관계자는 "지주사의 경우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다시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것이 그룹의 기본 방침"이라며 "KPX홀딩스의 경우 올 상반기 화인케미칼의 매각 가액과 장부상 가액이 차이가 있어 이것이 당기순손실로 처리 된 것이며 실질적인 영업현금을 줄지 않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배당을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