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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X그룹, 장남-차남 계열분리 수순 밟는다 [지배구조 분석]양준영·양준화 형제, 계열사 지분정리...KPX홀딩스·그린케미칼 분할 구도

김익환 기자공개 2014-12-11 06:58: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8일 11: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PX그룹은 1985년 공중분해된 국제그룹이 모태다. 고(故)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동생 양규모 KPX홀딩스 회장은 1974년 국제그룹에서 독립한다. 국제그룹 계열사인 진양화학을 기반삼아 사세를 불려왔고 지주회사인 KPX홀딩스·진양홀딩스를 중심으로 우레탄·바이오·자동차재료·부동산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비운의 기업' 국제그룹의 명맥을 KPX그룹이 잇고 있는 셈이다.

40년 전 국제그룹에서 홀로서기한 KPX그룹이 재차 계열분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규모 회장은 장남 양준영 KPX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양준화 KPX그린케미칼 사장으로 경영권 승계작업에 착수했다. 양준영 부회장과 양준화 사장은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며 결별도 준비하고 있다. 양 부회장이 KPX홀딩스와 그 계열사를 거느리고, 양 사장은 KPX그린케미칼과 부동산 계열사 일부를 관할하는 형태의 계열분리가 예상된다.

◇ 장남 양준영 부회장, KPX홀딩스 관할

KPX그룹 승계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양규모 회장은 올 들어 KPX홀딩스 지분 2만 5477주를 양준영 부회장과 양 부회장이 주주로 있는 삼락상사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잇따라 매입하면서 양준영 부회장의 지분율은 지난해말 6.86%에서 지난 4일 7.32%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양준화 사장도 KPX홀딩스 지분을 양준영 부회장에게 매각해 보유 지분은 7.25%에서 6.61%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양 부회장은 동생인 양 사장(지분 6.61%)을 제치고 KPX홀딩스 3대 주주자리를 꿰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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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일가의 지분거래는 양준영 부회장이 KPX홀딩스 경영권을 쥐었다는 의미를 지녔다. 양 부회장은 KPX홀딩스 대표이사이며 KPX케미칼·KPX생명과학·진양홀딩스에서 상근이사로 활동하며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지분까지 확보하면 KPX그룹을 승계받게 되는 셈이다. KPX홀딩스는 △ KPX케미칼 △ KPX그린케미칼 △ KPX생명과학 △ KPX인더스트리 △ 진양홀딩스 등을 거느린 그룹의 핵심지주사다.

양준영 부회장은 KPX홀딩스 지분율을 더 끌어올려 양규모 회장으로부터의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일 기준 양규모 회장의 보유지분 21.8% 일부를 향후 양 부회장과 그 관계자에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 차남 양준화 사장, KPX그린케미칼로 독립하나

차남 양준화 사장은 KPX그린케미칼을 중심으로 독립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양 사장은 KPX홀딩스 지분을 매각하는 대신에 KPX그린케미칼의 지분은 사들였다.

양 사장의 KPX그린케미칼 지분율은 올 들어 3.63%에서 4.38%로 늘었다. 양 사장의 개인회사 관악상사는 12.08%에서 12.75%로, 건덕상사도 14.76%에서 15.19%로 각각 늘었다. 반면 KPX홀딩스가 보유한 KPX그린케미칼 보유지분은 30.53%에서 28.68%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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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이 경영권을 쥐게될 KPX홀딩스는 KPX그린케미칼 지분을 털고 있고 차남은 KPX그린케미칼 지분을 확대하면서 계열분리 수순을 밟고 있는 셈이다. 과거 양규모 회장이 진양화학만 들고 형이 이끄는 국제그룹에서 독립했던 것처럼 양준화 사장도 KPX그린케미칼만 갖고 KPX그룹과 결별할 것으로 예상된다.

KPX그린케미칼은 계면활성제 생산하고 있고 시장점유율이 21%에 달하는 선두업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연간 100억 원을 웃도는 영업익을 내고 있다. 3분기말 자산규모는 1842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30억 원, 117억 원이었다.

부동산임대업을 영위하는 관악상사·건덕상사도 양 사장의 핵심 경영기반이다. 관악상사는 양준화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건덕상사는 양 사장이 지분 76.95%, 관악상사가 23.05%를 쥐고 있다. 건덕상사는 양규모 회장도 지분 32.21%를 보유했지만 지난해 양 사장에게 모두 매각했다. 양규모 회장이 KPX그린케미칼 지분을 들고 있는 건덕상사 지분을 양 사장에게 넘긴 것도 계열분리의 하나로 해석된다.

KPX그룹 관계자는 "오너일가의 지분거래는 승계과정으로 보면 된다"면서 "계열분리 등에선 공식적인 윗선의 지시가 있지는 않았고 지분거래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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