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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멘트 워크아웃 졸업 전망 '어둡다' 내주 채권단 협의 결론…재무구조 여전히 불안

장지현 기자공개 2014-12-15 13:41:37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2일 1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시멘트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 여부가 다음주 결정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초 채권단과 현대시멘트는 워크아웃 종결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늦어도 내주 안에는 워크아웃을 연장할지 말지 여부를 최종 결론 짓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시멘트 관계자는 "워크아웃 종결 시점이 다가오면서 다음주 초부터 채권단과 워크아웃을 계속할 지 여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늦어도 다음주 내에는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시멘트가 워크아웃에 들어간 것은 지난 2010년 5월이다. 자회사 성우종합건설에 지급보증을 섰던 게 화근이었다. 성우종합건설은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시공사로 참여한 이후 재무상황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파이시티 사업이 표류하면서 결국 동반 워크아웃을 추진하게 됐다. 성우종합건설은 현재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다.

이후 올해 5월 감자 및 출자전환이 이뤄지면서 경영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5월 현대시멘트는 채권단의 경영개선 계획에 따라 최대주주인 정몽선 대표의 주식과 자기주식을 10대 1, 그 외 주식을 5대 1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완료했다. 감자 직후인 지난 6월 차입금 1548억 원에 대한 채권단 출자전환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대규모 자본잠식에서도 벗어났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마이너스(-) 2768억 원이었던 자본총액이 올해 9월 말에는 68억 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출자전환이 이뤄진 덕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시멘트의 워크아웃 졸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구조가 여전히 부실한데다 파이시티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대시멘트는 성우종합건설의 파이시티 사업에 대해 4789억 원대 지급보증액을 선 바 있다.

현대시멘트는 올 3분기 자본잠식에서 벗어났지만 부채비율이 6815.5%에 달한다. 부채총액도 4634억 원으로 여전히 많은 편이며 차입금은 291억 원이다.

부채를 해결하려면 성우종합건설 파이시티 지급보증 문제를 털어내야 한다. 하지만 파이시티 사업은 각종 소송과 채권단 갈등으로 얽혀 있다. 이에 따라 성우종합건설은 사업을 해결하지 못한 채 시일만 끌고 있다. 결국 성우종합건설이 파이시티 사업에 대한 손실액을 확정 짓지 못하면서 여기에 보증을 섰던 현대시멘트도 덩달아 빚을 끌어 안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시멘트 관계자는 "출자전환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고 현재로서는 무상감자과 같은 추가적인 경영정상화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며 "채권액 기준 75% 이상 승인을 얻어야 워크아웃이 종결되는 만큼 상황을 쉽게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9월 말 기준 산업은행(16.38%)이 최대주주이며 국민은행(15.89%), 하나은행(12.52%), 우리투자증권(12.46%), 외환은행(11.91%), 농협은행(8.22%), HMC투자증권(5.73%)이 지분을 쥐고 있다. 정몽선 대표 지분율은 27.6%에서 2.3%까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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